"교수가 쇠파이프로 구타" 전공의 폭로에…조선대병원장 사과
광주 조선대병원 소속 지도 교수가 전공의의 뺨을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병원장이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4일 김경종 조선대병원장은 ‘교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문자를 통해 “피해 전공의와 교직원들에게 상심을 안겨드려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폭행을 가한 교수는 모든 직무에서 정지 조처됐다”며 “인권성윤리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원칙적이고 공정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력 예방 시스템을 점검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병원장은 “병원장으로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4년 차 조선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학병원 전공의입니다. 상습 폭행에 대해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담당 교수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따로 불려가 수차례 쇠 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조선대병원 측은 “A씨가 지도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교육수련위원회를 열어 파악한 결과 A씨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엑소 전 멤버 크리스의 몰락…中서 강간죄로 징역 13년형 '확정' | 중앙일보
- "남편, 돈 대신 제주땅 받아와"…그 교사 120억 날린 사연 | 중앙일보
- 팩폭 '서장훈식 위로' 왜 떴을까…'청년비하' 야당이 되새길 때 | 중앙일보
- "지하로 꺼지는 고통속 고마운 동생" 최동석 또 의미심장 SNS | 중앙일보
- 초장 올린 석화 7개가 2만원 "충격"…종로 포차 '바가지 논란' | 중앙일보
- "날 죽여라"던 연쇄살인마 유영철, 돌연 교도관에 복종한 이유 | 중앙일보
- “의사 양반, 나 죽기 싫어요” 존엄 지킨다던 노인의 본심 | 중앙일보
- 국대 손준호 6개월째 구금…중국, 클린스만 호소에도 "법대로" | 중앙일보
- 이번엔 사무실 근무중 단추 풀었다, 7급 공무원의 노출 방송 | 중앙일보
- 강남 청약 30평대 사라졌다…몰래 남겨둔 '29가구의 비밀' [부동산? 부동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