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왜 돈이 없냐” 발언에…與 “돈 없는 사람은 노력도 못하나”

박성영 2023. 11.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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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4일 "돈이 없는 사람은 아파트 분양을 위한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며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서민 비하, 내 집 마련 희망까지 짓밟으려는 것이냐. 쉴 새 없는 민주당의 막말·망언 퍼레이드가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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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4일 “돈이 없는 사람은 아파트 분양을 위한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며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서민 비하, 내 집 마련 희망까지 짓밟으려는 것이냐. 쉴 새 없는 민주당의 막말·망언 퍼레이드가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는 실거주 의무제로 인한 서민의 고충에 대해 논의가 이어지던 도중 맹성규 민주당 의원과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간 설전이 오갔다.

김 의원이 아파트에 당첨이 됐음에도 돈이 없어 입주할 수가 없었다는 청년의 사례를 들자, 맹 의원은 “김 의원이 말씀하신 그 친구는 돈이 없는 것이냐. 아니면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들어갈 돈이 없다”고 답했고, 맹 의원은 “돈이 없냐. 왜 돈이 없냐”고 재차 물었다.

김 의원은 “왜 돈이 없는지는 직접 물어보셔라. 왜 분양을 받냐고 물으면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하냐”고 맞받았다.

맹 의원은 “제가 이렇게 여쭤보는 것은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라는 것이 아니라 시행령상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라며 “분양을 받으려면 자금 동원이나 이런 걸 계획을 세워서 분양을 받지, 생각을 안 하고 분양을 받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을 새로 분양받으면 해당 주택에 2년 이상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는 ‘실거주 의무법안’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고금리 시대에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악법’이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청년을 무지성 세대로 몰고, 여성을 비하하는 민주당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서민·청년의 희망마저 짓밟아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 국민의힘과 정부는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협의를 통해 청년층에게 내 집 마련을 통한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지원강화 등 희망의 주거사다리 구축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맹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실을 왜곡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맹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그날의 발언은 실거주 의무가 현행법에 있다는 걸 알면서 당장 입주하지 못하는 처지임에도 분양권을 받는 바람에 수도권 같은 경우 최대 160대 1까지 경쟁률이 나옴에 따라 경쟁자들이 분양권을 얻지 못하는 상황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맹 의원은 그러면서 “자금조달 관련 사정의 문제가 발생했을때도 이를 풀어주는 방법을 시행령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발언에서 나온 내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맥이나 맥락은 살펴보지 않은채 단어 하나 하나를 망언으로 치부하는 것은 침소봉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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