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거 꼬이자 역술인 찾아…여성편력·의전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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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 수행비서였던 문상철씨가 최근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을 그린 '몰락의 시간'(메디치미디어)을 출간했다.
해당 저서에는 문 씨가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 동안의 기록이 담겨 있으며, 그가 어떻게 변질했는지의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문 씨는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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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의 시간' 출간…7년 동안의 기록
안희정 전 충남지사 수행비서였던 문상철씨가 최근 안 전 지사의 비상과 추락을 그린 '몰락의 시간'(메디치미디어)을 출간했다. 해당 저서에는 문 씨가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 동안의 기록이 담겨 있으며, 그가 어떻게 변질했는지의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충남도지사로 처음 당선됐을 당시 안 전 지사는 정치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초기에 결재서류를 없애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또 그는 정치·경제·외교·문화·사회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서서히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돼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팬덤에 의해 영웅 심리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해갔다.
문 전 비서관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들을 먼저 청해 귀담아듣던 초기와는 달리 점차 반대 의견에 불편함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더 철옹성 같은 의전을 원했다"고 말했다.
또 책에는 안 전 지사의 여성 편력, 팬덤 정치의 폐해, 해외 방문 때마다 접근해오는 외국 로비스트, 선거판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역술인들까지 찾게 된 과정 등도 담겨 있다.
저자는 그의 몰락이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 씨는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과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를 써낸 작가 황두영씨는 추천사를 통해 "안희정 사건이 민주당에 던진 거대한 충격은 봉합도 치료도 되지 않은 채 그냥 곪았다"며 "모두들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불길한 과거로 여긴다. 저자는 사건 전후의 모든 시간을 다시 꺼내어 이 사건을 끝내 온전히 이해해내려고 애썼다"고 평했다.
이어 "마침내 이것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의 뒤틀린 구조, 문화, 심리의 귀결이라는 답에 다다른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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