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신앙 씨앗 심는 곳? 한영혼 돌봄 필요한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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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최저치 기록' '초급간부 지원율 하락' 등 군대 존립에 악재들이 겹치면서 정부에서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꾀하는 모양새다.
김 실장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군목들은 미사에 참석하는 군인뿐만 아니라 법당을 찾는 이들과 종교 활동에 관심이 없는 이들을 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초기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포용한 것처럼 우리도 같은 선교 열정으로 군대를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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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초기 선교사 마음처럼 장병들을 돌봐야…
신학·성경적 의구심 해소하며 감동 주는 설교 필요”
‘합계출산율 최저치 기록’ ‘초급간부 지원율 하락’ 등 군대 존립에 악재들이 겹치면서 정부에서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꾀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사태를 지켜보며 ‘복음의 황금 어장’이라 불리는 군선교 역시 새로운 선교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 군선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군종목사(군목)들이 군선교 현장이 단순히 씨를 뿌리는 곳이라는 이해를 넘어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치유하고 돌보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24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총장 박홍석)에서 ‘제23회 한국교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을 열었다. ‘비전2023 실천운동의 신학적 조명과 미래’란 대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현직 목회자를 비롯해 군목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말이 중요합니다(Words matter)’를 주제로 발제한 김철우 한미연합사 군종실장은 전도와 선교의 의미 차이를 설명하며 군선교에 방점을 둘 것을 권면했다. 그는 “전도는 우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같은 소리를 내는 이들에게 중점을 둔다면 선교는 우리와 생각이 다른 이들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우리가 군전도 대신 군선교란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군목들은 미사에 참석하는 군인뿐만 아니라 법당을 찾는 이들과 종교 활동에 관심이 없는 이들을 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초기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포용한 것처럼 우리도 같은 선교 열정으로 군대를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행사에는 안남기 샘솟는교회 목사가 ‘초기 성인기에 있는 용사들의 치유를 위한 목회적 돌봄’이란 주제로 강단에 나섰다. 안 목사는 “일반적으로 군 장병들은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가 통제와 규율의 환경을 접하면서 일시적인 답답함의 감정을 경험한다”며 “인생의 중요한 발달 단계에 서 있는 이들에게는 사랑과 보호의 존재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군목들이 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군목은 부대 안에서 군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상담 및 다양한 군종 활동을 통해 이들의 요구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비종교적인 언어인 인격과 성품 등 진실한 관계를 통해 접촉하면서 장병들의 치유와 성장을 위해 도와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보전달식이 아닌 대화식(이야기식)으로 전투·전쟁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신학·성경적 의구심을 해소하며 감동을 주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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