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정'에 또 속았다…美의사∙사업가 사칭, 43억 투자 사기

최서인 2023. 11. 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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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광주고등검찰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의사와 사업가를 사칭하며 전문직을 대상으로 4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재미교포 사기범 ‘제니퍼 정’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문혁)는 2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A(47·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의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외국 의료기기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라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4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재미교포인 A씨는 자신을 광주의 모 대학병원에 교환교수로 온 미국 의사로 소개했다. 또 자신이 해외 의료기기 회사 한국 총판 대표를 맡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금품은 사치품 구입과 자녀의 유학비에 쓰였으며, 다른 채무를 돌려막는 데도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8년에도 자신을 ‘제니퍼 정’이라고 소개하며 같은 내용으로 광주시에 3200억원 규모의 허위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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