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러지는데 5분…'시리얼 상자' 1만3000개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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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체육관에서 '시리얼 박스'로 이뤄진 초대형 도미노가 만들어졌다.
시리얼 박스 약 1만3000개가 동원됐으며, 전부 쓰러지는 데만 5분 이상이 걸렸다.
이 도미노는 음식도 사기 힘들 만큼 궁핍한 취약계층에 시리얼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동원된 박스만 1만3000개이며, 이 가운데 1만2952개가 쓰러져 '시리얼 상자를 도미노 방식으로 넘어뜨리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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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만 3200만명이 식량 불안 시달려
미국 한 체육관에서 '시리얼 박스'로 이뤄진 초대형 도미노가 만들어졌다. 시리얼 박스 약 1만3000개가 동원됐으며, 전부 쓰러지는 데만 5분 이상이 걸렸다. 이 도미노는 음식도 사기 힘들 만큼 궁핍한 취약계층에 시리얼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3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퍼포먼스 센터에서는 세계 최대의 도미노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의 도미노 블록으로 쓰인 것은 시리얼 박스다. 동원된 박스만 1만3000개이며, 이 가운데 1만2952개가 쓰러져 '시리얼 상자를 도미노 방식으로 넘어뜨리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6391개인데 이를 2배가량 넘어선 것이다.
해당 행사는 미국 내 기아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 식량 낭비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비영리 자선단체 '무브 포 헝거(Move for hunger)'가 추진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매년 수많은 음식이 섭취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지지만, 굶주리는 아이들의 숫자는 날로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아 구호 단체 '피딩 아메리카'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3400만명이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 전체 인구 중 1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900만명은 어린이다.
무브 포 헝거는 이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해 도미노 행사를 열었다. 켈로그, 크로거 등 세계적인 시리얼 생산 기업과 디트로이트피스턴스 등 단체가 이들의 취지에 공감해 시리얼 후원에 나섰다.
시리얼 도미노에 동원된 시리얼 박스는 개당 우유 3리터(ℓ)와 함께 지역 푸드 뱅크에 기부됐다. 이는 취약 계층 2100명 이상에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무브 포 헝거 측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록을 깨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기아 문제와 식품 낭비 등에 경각심을 일으키려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리얼과 우유는 미국 미시간주 푸드 뱅크로 보내졌고,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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