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없다" 與 김기현 체제 강화…관건은 '용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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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와 가까운 김석기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당 안팎에서 제기된 '비대위 전환'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표 본인이 결단하지 않으면 비대위로 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용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은 없고, 있을 수도 없다"며 "김 대표 하에 똘똘 뭉쳐서 하나로 가자"고 말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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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결단 없이 비대위 안되는 구조"
친윤 이용 "비대위 있을 수 없어…뭉쳐야"
내주 '용퇴' 요구 대응이 최대 변곡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해 김석기 의원을 선출하고, 최고위원 5인 체제를 복구했다. 당초 예고한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시점이다. 김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나와 당을 이끌 신임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와 가까운 김석기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당 안팎에서 제기된 '비대위 전환'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대표 혹은 최고위원 4명 이상 사퇴시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두 명의 최고위원만 잡고 있으면 대표직 유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표 본인이 결단하지 않으면 비대위로 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했다.
12월 중순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김 대표의 '굳히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대표가 임명하는 공관위원장을 세워 공천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관위가 출범하면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이 옮겨져 지도체제 관련 이슈가 분산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용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은 없고, 있을 수도 없다"며 "김 대표 하에 똘똘 뭉쳐서 하나로 가자"고 말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 출신인 이 의원이 용산 측의 의중을 전한 게 아니냐는 추측에서다. 실제 이 의원이 그간 당내에서 '대통령의 메신저'처럼 행동해온 측면도 있다.
김 대표 체제 유지의 최대 변곡점은 다음주 혁신위의 혁신안 의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회의에서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안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다음주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요한 위원장은 "상당히 격앙된, 아주 절박한 심정"이라며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물론 혁신위의 의결은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지도부가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절할 경우, '자기부정'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당 지도부 사퇴 및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요한 위원장과 만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혁신위원장을 모셔놓고 반하는 행동을 하면 당대표가 혁신위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지역구를 떠나면 안 된다'는 점을 앞세워 상황을 피하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김 대표와 날을 세웠다. 특히 "당대표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갖고 있다"며 "실무자만 물러나라고 하고 본인이 책임을 안 지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24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대표가 자기 체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진짜 민심과 변화, 혁신의 목소리는 그런 차원을 뛰어넘는다"며 "민심의 변화, 혁신의 파도가 세다면 (체제 유지는) 다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도 나름대로 희생의 생각이 있다"며 "주도적인 희생이 이뤄지기 위해 당내에서 아귀를 맞춰가는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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