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옥 PD와 이문섭 DD "'TL'로 엔씨의 새로운 비전과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것"

조학동 2023. 11. 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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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콘솔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극상의 액션감과 수동 전투를 담았습니다.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엔씨소프트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오는 12월 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THRONE AND LIBERTY(이하 TL)'를 대상으로 판교 R&D사옥 4층에서 단체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기자 간담회에는 'TL'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안종옥 PD와 이문섭 게임 디자인 디렉터(DD)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단상에 올라 1시간 반 동안 다양한 질문에 답하며 'TL'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안종옥 PD(좌)와 이문섭 DD(우)

"완전히 바뀐 시스템과 BM 정책, 확인할 수 있을 것"

안종옥 PD와 이문섭 DD는 'TL'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리니지' 식 통제나 BM(비즈니스 모델)의 공식이 전혀 적용되지 않으며, 이 같은 방식이 서비스 종료 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안종옥 PD는 지난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가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팀 내부에서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CBT 이후 명확하게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안종옥 PD는 "시장에서 이용자분들이 원하는 것이 '액션이 강화된 역동적인 전투'와 '최소한의 BM'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CBT 이후 지금처럼 명확하게 방향성을 잡게 되어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과금 모델에 대한 불신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PC 게임만 오래 개발한 입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BM이 오히려 더 어색한 입장"이라며 "반신반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현재 밝혀진 과금 정책으로만 진행될 것"이라며 "사전 패키지 판매는 'TL'을 기대하고 믿고 계시는 분들께 줄 수 있는 선물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안종옥 PD

변신과 초월 스킬, 2가지 무기로 펼쳐지는 액션

안종옥 PD와 이문섭 DD는 'TL'의 전투 시스템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CBT 때와는 확실히 바뀌었다며, 자동 전투가 완전히 배제되고 '손맛'이 느껴지는 수동 전투가 메인이 됐다고 전했다.

안종옥 PD는 "자동 전투가 전혀 없다. 오로지 PC 앞에 앉아 진득하게 수동으로 플레이하셔야 한다."라며 "CBT 이후 긴급히 바꾼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액션 강화 MMORPG로 만들었기에 오히려 변형이 쉬웠다."라고 설명했다.

안 PD는 또 "실제 전투는 컨트롤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공략하도록 설계된 보스의 경우 각자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절대 혼자서는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섭 DD도 거들었다. 이문섭 DD는 "CBT와 달리 무기를 바꿀 때마다 다양한 능력치가 골고루 올라가도록 조정했다."라며 "생존이나 치명타 등 성향에 따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스탯의 치우침이 무기에 종속되지 않게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몹과는 충돌처리가 있고, PVP 지역을 제외한 필드에서 다른 사람과의 충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변신에 대해서는 늑대나 새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면서 "게임 내에서 내가 더 살아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섭 DD

빠르면 3일 만에 만렙 가능.. 풍부한 스토리 녹여내

"실제적인 게임 시작은 만렙 이후부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빠르면 3일 만에도 만랩이 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 2~3시간 하시는 직장인 분들이라면 3주 정도면 만렙이 되실 거고요."

안종옥 PD는 'TL'을 두고 사실상 '만랩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퀘스트만 진행해 가도 쉽게 쉽게 레벨을 올리고 만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초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또 북미와 유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TL'의 스토리에도 많은 공이 들어갔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문섭 DD는 "300페이지에 이르는 소설이 이미 있다."라며 "이 소설을 그대로 녹여봤더니 게임이 지루해져서, 스토리를 쪼개어 곳곳에 숨겨놨다."라고 했다. 스토리를 하나의 이어지는 문장으로 만들진 않았고, 굵은 줄기, 가는 줄기, 이파리 등으로 뿌려놓은 형태라며 이 팀장은 "주입식 스토리를 꾸밀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안종옥 PD

사냥터 통제 및 작업장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

"사실상 사냥터 통제는 쉽지 않을 겁니다. 심리스 방식의 던전에서 통제를 무력화할만한 시스템이 많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리니지'류 게임들이 보여줬던 사냥터 통제에 대해서도 안종옥 PD와 이문섭 DD는 고개를 저었다. 누구나 던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보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통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작업장에 대한 우려에도 안종옥 PD는 "작업장 제재는 회사 차원에서 고도화되어 진행되고 있는 건"이라면서도 "우리는 게임 캐릭터 하나만 키우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게임 시스템 상 작업장이 쉽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작업장이 들어와서 뭘로 장사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문섭 DD

한국에서 PC판으로 우선 서비스, 글로벌 버전은 콘솔과 함께

안종옥 PD와 이문섭 DD는 'TL'의 PC판과 콘솔판이 거의 동시에 작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에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이용자들이 같이 플레이를 했다고 한다.

안종옥 PD는 출시 시기에 대해 "우선 PC 게임 이용자 성향이 월등히 강한 한국에서 먼저 정식 출시를 하고, 이후 글로벌 출시를 할 때에는 콘솔과 PC 버전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PD는 또 "현재는 글로벌 원빌드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마존에서 그동안 다양한 MMORPG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전 예약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 'TL'

12월 7일 정식 서비스.. 사전 예약자 수 '기대 이상'

엔씨(NC)는 오는 12월 7일 'TL'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1월 22일 오후 8시에 'TL'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했다. 이중 1차 오픈한 5개 서버(다빈치, 로엔, 루나, 클레이, 칼란시아)의 사전 생성이 약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다. 순차적으로 추가 오픈한 5개 서버(2차: 록시, 제니스 / 3차: 레빌, 카자르, 게라드) 역시 모두 마감되어 23일 오전 2개 서버(실라베스, 라슬란)를 더 열었다.

안종옥 PD는 "사전 캐릭터 생성 및 서버 선점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이용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12월 7일 론칭과 함께 TL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모든 개발진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이용자는 엔씨(NC)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에서 사전 캐릭터 생성을 위한 클라이언트를 PC에 설치해 12월 3일 저녁 12시까지 TL 캐릭터를 미리 만들 수 있다.

엔씨(NC)는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칭호 '최초의 별을 품은 자' ▲활공 변신 '헤이즐 푸르푸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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