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양향자 영입설 돌지만…"결정한 것 아냐" "집권이 목표"

이지은 2023. 11.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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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슈퍼빅텐트'론을 펼치며 비명(非明)계 5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3지대 신당 '한국의희망'을 이끄는 양향자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는 "결정한 게 아니라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이라며 "신당도 있고, 지금도 금요 연석회의를 통해서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양향자 의원 등과 이렇게 모임을 계속하고 있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그것(신당)도 얘기를 나누고 있고 국민의힘 그 부분도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보고 어디 갈 데 없으면 여기도 생각해 보고 저기도 생각해 보지 않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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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따뜻한 곳에서 의원 하시던 분들…텐트 기둥 튼튼할까"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슈퍼빅텐트'론을 펼치며 비명(非明)계 5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3지대 신당 '한국의희망'을 이끄는 양향자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 의원은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라며 다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고, 양 의원은 "합당이 아닌 집권이 목표"라며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24일 KBS '1라디오 오늘'서 "윤석열 정부를 주도하는 인사들로부터 입당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것은 사실인데 사실은 합당 제안도 많이 받았다"며 "제안에 대해서는 제가 인간적 차원에서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을 하지만 인위적 세력 교합으로 총선에서 표를 얻고자 하는 그런 어떤 합당의 모습들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합당 제안에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혁신위원회를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완전히 다른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어떤 가치와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에 따라서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에 열려있다"며 제3지대, 신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만 열어놨다.

양 의원보다 앞서서 혁신위 강연을 진행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설이 돌기도 했던 이 의원 역시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어느 정도는 마음이 정해졌다"면서도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민주당과 결별할 경우에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확답을 꺼렸다.

그는 "결정한 게 아니라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이라며 "신당도 있고, 지금도 금요 연석회의를 통해서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양향자 의원 등과 이렇게 모임을 계속하고 있고 서로 소통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그것(신당)도 얘기를 나누고 있고 국민의힘 그 부분도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보고 어디 갈 데 없으면 여기도 생각해 보고 저기도 생각해 보지 않겠나"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슈퍼빅텐트'에 양 의원, 이 의원 등을 끌어들이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을 내비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서 "이 의원이라든지 양 의원이라든지 보면 민주당에서 몸담고 아주 따뜻한 곳에서 국회의원을 하시던 분들과 같이 텐트를 친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 빅텐트는 제가 보기에는 뭐 모양새는 좋겠지만 내용적으로 과연 그 텐트의 기둥이 튼튼할까(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전 의원), 유승민(전 의원), 이준석(전 대표) 나름대로 빅텐트를 같이 쳐야 될 네 기둥 중에 세 기둥을 버리고 제가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기둥을 갖다 세우면 텐트가 비바람에 맞설까"라고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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