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 9·19 군사합의 파기 강력 규탄…정부 ‘강 대 강’ 정책도 재고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을 했는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에 평화 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북한의 정찰 위성 도발에 대해 정부가 9·19 합의 효력 정지로 맞서고, 또 북한은 파기 선언을 하고 이로 인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야말로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가치는 남이든 북이든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건 러시아 군사기술 제공 덕분이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가 종전과 태도를 바꿔 북한에 군사기술을 제공하게 된 건 우리 정부의 대(對)러시아 적대정책, 적대발언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하지하책이고 전쟁이 필요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상지상책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고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그야말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위협을 높이는 강 대 강 일변도의 무책임한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