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하버드총장 출신 거물이 왜…'오픈AI' 이사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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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 하버드대 총장, 각종 수상 경력에 빛나는 '거물 경제학자' 로런스 서머스(래리 서머스·68)가 인공지능(AI) 연구 기업 오픈AI 이사진에 합류해 관심이 쏠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는 오픈AI 이사회 개편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재계에 인맥을 두루 갖춘 서머스야말로 "오픈AI의 재정비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WSJ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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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IT·테크에 상당한 관심 보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도교수로도 유명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 하버드대 총장, 각종 수상 경력에 빛나는 '거물 경제학자' 로런스 서머스(래리 서머스·68)가 인공지능(AI) 연구 기업 오픈AI 이사진에 합류해 관심이 쏠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는 오픈AI 이사회 개편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세일즈포스 CEO인 브렛 테일러, 온라인 지식 문답 서비스 기업 쿼라 CEO 애덤 드앤젤로 등과 함께 오픈AI의 이사로 일하게 될 예정이다.
서머스는 미국 재계에선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우선 가족부터 남다르다. 아버지는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교수, 어머니는 동일 대학 경영학 교수였다. 삼촌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폴 사무엘슨이었다. 외삼촌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케네스 애로 스탠퍼드대 교수다.
서머스는 28세에 하버드대 역사상 가장 젊은 종신교수가 됐고, 결국 제27대 하버드대 총장을 맡기까지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도 서머스였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재무장관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 시절에는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서머스는 최근에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끌었다. 2021년 6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연준(Fed)의 판단은 잘못됐다"라고 경고하며 당시 Fed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그의 말대로 국제적인 인플레 급등 사태가 벌어져 '생활 비용 위기'로 이어졌다. 그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에 연준은 물론 투자자들도 귀를 기울일 정도다.
그런 그가 테크 기업인 오픈AI의 이사를 맡은 게 다소 생소하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는 과거부터 IT, 미래 기술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한다.
특히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챗GPT'에도 그는 흥미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챗GPT가 점점 더 강력해져 의사나 은행가, 작가 등의 업무 방식이 크게 변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선 오픈AI가 그를 영입한 게 향후 AI 관련 규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재계에 인맥을 두루 갖춘 서머스야말로 "오픈AI의 재정비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WSJ은 평가했다.
한편 하버드대 총장, 미국의 최고 관료까지 미국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요직은 두루 섭렵한 그가 유일하게 놓친 일자리는 다름 아닌 'Fed 의장'이다.
2014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를 Fed 의장 유력 후보로 고심했다고 한다. 당시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 또한 Fed 의장 자리에 상당한 야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의장 자리는 재닛 옐런 현 재무장관에 돌아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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