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6주년 김창완 "반세기 음악활동 원동력은 '내려놓기'"

김희윤 2023. 11. 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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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차 가수 김창완(69)이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로 3년 만에 신곡으로 대중과 만난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음악을 붙잡고 대중과 호흡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그는이윽고 "내려놓는다는 건, 지금 가진 욕심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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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3년 만의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전자음악 사운드 강한 신스팝

46년 차 가수 김창완(69)이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로 3년 만에 신곡으로 대중과 만난다.

가수 김창완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독집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매일 어제의 내가 아니길 바라면서,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살아간다"며 무얼 더 내려놓아야 좋은 노래가 나올까 고민한다고 고백했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음악을 붙잡고 대중과 호흡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그는이윽고 "내려놓는다는 건, 지금 가진 욕심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23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김창완은 타이틀곡에 대해 "지구인으로서 어슬렁거리는 이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거기를 걷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상적으로 하는 말 중 하나가 자연보호인데, 빨대 하나까지도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로 얼마나 우리가 세상을 각박하게 만들었는가라는 그런 반성도 (노래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2020년 발표한 '문(門)'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독집 앨범이다. 총 1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나는 지구인이다'는 전자 음악 사운드를 바탕으로 복고풍 정서를 담은 신스팝이다. 업 템포의 일렉트로닉 비트 위에 담담한 김창완 목소리가 얹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가수 김창완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 독집앨범 '나는 지구인이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타이틀곡을 제외한 12곡에 직접 연주한 기타 선율을 담았다. 기존에 발표한 ‘노인의 벤치’ ‘둘이서’ ‘식어 버린 차’ 등을 비롯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월광’과 동요풍의 ‘이쁜 게 좋아요’는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곡이다.

김창완은 "40년 전에는 굉장히 용감했다. 감히 고등어를 가사로 넣는다든지 클래식의 ‘크’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과감하게 그런 연주를 해 본다든지. 저도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모르겠다"며 "반면 지금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조금 안다고 할 만큼 어느 정도 익었는데, 늘 초조하다. 예전의 용감함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이번 앨범을 즐겨 들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어릴 때 자유를 외쳤으면서도, 한편으로 내가 얼마나 갇혀 있고 고집스러운 사람인지 모른다. 그에 비해 요즘 젊은 세대는 굉장히 양심적이고 시야도 더 넓다. 젊은 세대에 정말 고맙다. 젊은이가 어른을 대척점에 놓지 말고, 시각을 넓혀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런 바람을 담아 이번 앨범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카드 앨범과 CD, LP로도 선보인다. NFC 앨범과 CD는 다음 달, LP는 내년 봄 출시된다. 그는 다음 달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크라잉넛과 합동 공연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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