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보협회장에 김철주…쌓인 과제 속 가교 역할 기대

김재은 2023. 11. 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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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관료 출신인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이 낙점됐다.

민생을 살피는 상생금융안 제시부터 복잡한 새 회계제도 안착까지 보험업계에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생명보험 업계를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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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관 출신…순수 官
당국-업계 소통 역할 중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자.ⓒ데일리안DB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관료 출신인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이 낙점됐다. 민생을 살피는 상생금융안 제시부터 복잡한 새 회계제도 안착까지 보험업계에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생명보험 업계를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36대 협회장으로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내달 5일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재정학 석사를 마쳤다.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도 일했다. 2021년 5월부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료출신으로서 금융당국과의 가교 역할인 협회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협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는 금융권 최대 화두인 '상생금융'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고금리·고물가와 세계적인 경기둔화가 맞물리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이자부담 증가분의 일정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주고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는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보험, 증권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연말에 금융지주뿐 아니라 은행·증권·보험사 최고경영자(CEO)도 같이 만나 여러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보험사 CEO 세미나에 참석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연착륙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안 입법 ▲보험비교·추천 플랫폼 안착 ▲요양·상조 서비스 진출 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명망이 높다"며 "규제가 많은 보험산업에서 그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소통 능력으로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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