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상장 3일새 개인 순매수 100억 돌파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가 상장 3일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8억원이다. 상장 3일 만에 개인 순매수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국내 반도체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순매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HBM은 한 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역폭을 많이 증가시킨 AI 반도체 수요에 최적화된 반도체다. 제조를 위해 고도의 패키징 핵심 공정 기술이 필요한데, 현재 대한민국이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은 AI 반도체 성장과 함께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전날 기준 국내 상장된 반도체 투자 ETF 중 HBM 등 AI 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한미반도체(16.8%)와 이수페타시스(8.8%), 이오테크닉스(8.5%), 하나마이크론(6.4%) 등이다. 모바일과 PC 등 시장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외하고, 잠재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만 구성했다. 현재 미세화 공정이 4나노 미세공정에서 3나노 초미세 공정으로 옮겨가면서 극자외선 노광(EUV)을 비롯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미세화 공정 핵심 기업도 담았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이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AI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HBM의 성장세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확대에 필요한 핵심 기업도 편입한 ETF가 AI 반도체 시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