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기 들어간 건설사들… 민간 분양 물량, 지난해보다 4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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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올해 민간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분양평가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의 민간분양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23일 기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총 220개 단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물량이 59.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대구는 28개였던 분양단지가 올해 1개로 줄면서 공급 물량도 1만646가구에서 34가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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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4가구, 세종은 '0'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올해 민간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허가 착공 물량도 감소 추세여서 당장 2~3년 후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분양평가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의 민간분양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23일 기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총 220개 단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물량이 59.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 우려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는 등 몸 사리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급감은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0% 줄어든 반면 지방은 52.6%가 감소한 5만887가구가 분양했다.
특히 대구와 세종은 분양이 거의 전무했다.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대구는 28개였던 분양단지가 올해 1개로 줄면서 공급 물량도 1만646가구에서 34가구로 급감했다. 세종은 아예 '제로'(0) 다.
경남은 지난해 1만3857가구였던 물량이 올해엔 2229가구로 83.9%가 줄었고 경북은 작년 물량의 21.2%, 대전 25.7%, 충남 28.0%, 충북 39.8%, 전남 40.3%, 전북 48.3%, 제주는 49.9%로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울산은 1508가구가 줄었다.
분양 물량이 줄면서 수도권이 분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커졌다. 특히 서울 분양단지 수는 지난해보다 12개가 늘면서 수도권 비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5080가구가 증가한 7787가구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보다 1만3045가구가 감소한 3만2520가구를 분양했고, 인천은 8813가구가 공급됐다.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착공도 58.1%가 줄었다. 최근엔 공사비 상승에 따른 갈등으로 예정돼 분양도 미뤄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와 ‘아크로리츠카운티(707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등 5개 단지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나 수분양자 모두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달 8만호의 신규택지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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