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된 '디지털 헬스케어'…가전·IT 전시회 CES 나선 K-디지털 헬스

이춘희 2023. 11.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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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 강화
웨이센·에버엑스 등 디지털헬스 회사부터
SK에코플랜트·세라젬·코웨이 등도 수상

가전·IT 전시로 여겨지던 CES에 헬스케어가 주요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주최 측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 디지털 치료기기(DTx)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내년 CES를 앞두고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1월 열리는 CES에 앞서 출품작들을 사전에 평가해 선정하는 '혁신상'을 전년도 말에 수여한다. 올해 CES 2023에서 헬스케어 영역의 빨라지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반영하듯 처음으로 '디지털 헬스' 수상 분야가 생긴 데 이어 내년 CES 2024 혁신상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흐름의 시작은 지난해 CES 2022로 꼽힌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최전선 중 하나인 연속혈당측정기(CGM)의 트렌드를 이끄는 애보트의 로버트 포트 대표가 헬스케어 기업 대표로는 처음으로 기조 연설에 나서는가 하면 애보트의 CGM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물꼬가 트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CES 2023에서도 주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디지털 헬스 섹션이 마련돼 SK바이오팜, 롯데헬스케어, 이모티브, 라이프시맨틱스, 룰루랩, 에버엑스, 하이, 로완 등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직접 부스를 꾸려 글로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CES 2024 혁신상 수상작 로고 [사진제공=CTA]

내년 CES 2024 역시 전초전인 혁신상부터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수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 분야 외에도 AI나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3년 연속으로 혁신상 수상에 성공한 웨이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관왕에 올랐다. 웨이메드 코프 프로(WAYMED Cough PRO)가 AI 부분에서, 웨이메드 푸드 알레르기(WAYMED Food Allergy)는 AI와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부문에서 각각 하나씩 수상했다. 사용자의 호흡, 기침 등을 소리로 분석해 호흡기 건강을 스크리닝하는 웨이메드 코프 프로는 지난해 '웨이메드 코프'에 이어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원격의료 서비스로의 확대 가능성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2관왕을 달성한 웨이메드 푸드 알레르기는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소아·청소년을 위한 AI 기반 맞춤형 식품 알레르기 경구 면역 DTx다.

근골격계 질환 솔루션 '모라'를 개발하고 있는 에버엑스는 지난 1월 처음으로 CES에 부스를 차렸던 데 이어 이번에는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모라는 재활·운동 치료에 특화된 근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재활·운동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AI 자세 추정 기술을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에버엑스는 모라를 기반으로 한 DTx인 '모라-DTx'와 직장인들의 근골격계 자가 관리를 위한 솔루션 '모라-셀프(Self)'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엑소시스템즈의 생체신호 피드백 기반 맞춤형 운동 중재와 신경 근육 전기자극 치료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딥바이오의 AI 기반 전립선암 병변 감지 솔루션 '딥Dx 프로스테이트(DeepDx Prostate)' ▲시너지에이아이의 AI 기반 부정맥 예측 진단 솔루션 '맥케이(Mac'AI) ▲루아랩의 웨어러블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 '루아(Ruah)' ▲인바디의 빅데이터 솔루션 'LB 트레이너' 등의 헬스케어 회사들이 혁신상을 통해 세계에 제품을 알렸다.

헬스케어 회사 외에도 다양한 국내 회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수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의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안심(안전에 진심)’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뷰티 테크 디바이스인 아모레퍼시픽의 '립큐어밤' ▲세라젬의 침대형 헬스케어 플랫폼 '세라젬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사물 인터넷(IoT) 연동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세라젬 홈 메디케어 플랫폼'(스마트홈 부문 동시 수상) ▲코웨이의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을 갖춘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 도 디지털 헬스 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디지털 헬스 부문 최고혁신상은 애보트의 '아베이르 이중 챔버 무전극유도 심장박동기 시스템(AVEIR Dual Chamber Leadless Pace Maker System)'가 수상했다. 본체를 따로 몸속에 심고 전극 유도선을 통해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기존의 심장박동기와 달리 작은 본체를 그대로 심장 안에 심어둠으로써 고장 가능성 등을 크게 줄였다. 기존의 무전극유도 심장박동기가 단일 챔버(VR) 방식이라면 아베이르는 최초로 '이중 챔버' 방식을 도입해 우심방과 우심실의 모두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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