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GM상하이 부회장 "노사문제 없는 中, 韓보다 전기차 혁신 빠르다"

문채석 2023. 11. 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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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을 지냈던 카허 카젬 GM 상하이 자동차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노사문제 대응이 업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중국에서는 노사 문제가 없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중국 자동차 업계 혁신과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구축 속도가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전날 중국 GM 상하이 자동차를 방문하고 카젬 부회장과 면담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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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무협 부회장 GM상하이 방문현장서 발언
현지 주재 기업인 "韓中 기술격차 좁혀졌다" 지적
"중국 기업인들 대부분 K-반도체 3~5년 추월 전망"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을 지냈던 카허 카젬 GM 상하이 자동차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노사문제 대응이 업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중국에서는 노사 문제가 없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중국 자동차 업계 혁신과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구축 속도가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전날 중국 GM 상하이 자동차를 방문하고 카젬 부회장과 면담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젬 부회장은 "글로벌 규범 도입 확대 등 한국 경쟁력 확보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카허 카젬GM 상하이 자동차 부회장을 23일(현지시간) 만나 인사하는 모습.[사진제공=무협]

정 부회장은 카젬 부회장 면담 후 상하이 주재 한국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LS일렉트릭, 현대네비스, 라인프렌즈 등 상하이 주재 한국 기업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생산설비를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는 '탈중국' 현상은 미국과 중국 간 정치 갈등이 아니라 한국 기업 경쟁력이 중국 기업에 밀렸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무협은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은 한국 기업 중국 이탈 근본 원인에 대해 "미·중 갈등 등 정치적 요인보다는 중국 기술력·경쟁력이 급격히 높아져 우리 기업의 상대적 경쟁력 약화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한국이 중국에 기술에서 앞서는 분야는 이제는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중국 기업인들은 반도체마저 3~5년 안에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B씨는 "16년 전만 해도 한국 컨설팅 기업 중국 관련 업무는 대부분 한국 기업 대중 투자 지원 업무였고 매년 약 25조원 투자를 지원하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한국 기업 사업 청산·철수·제3국 이전 등 중국 이탈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오른쪽 첫번째)이 GM 상하이 자동차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무협]

무협은 "참가자들이 한국 내에서 과장·왜곡된 중국 관련 인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C씨는 "미·중 갈등 불확실성은 물론 국내 반중(反中) 감정 확산으로 기업 최고 경영층이 중국 내 투자 결정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유럽연합(EU)·미국 등 선진국 주요 기업이 중국 내 투자를 늘리는 추세에 역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은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면서 "무협은 향후 규제학회와 함께 국제 기준과 다른 국내 입법 규제를 발굴해 정부와 국회에 규제 철폐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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