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K-대안육 내세워 서울을 친환경 관광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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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를 최전선에서 경험한 우리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우리 대안육을 내세워 서울도 먹거리 부문에서 내국인들의 환경보호 동참을 장려하고, 다양한 식성을 가진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환경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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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성 외국인 유치도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를 최전선에서 경험한 우리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동안 유령도시와도 같았던 서울 명동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다양한 음식을 먹기 위해 줄 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고, 늦은 밤 홍대 거리에는 서울의 밤 문화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발걸음을 한 외국인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에 만족할 수 없다. 오세훈 시장을 필두로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겨냥해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이에 일환으로 K-푸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서 지난해 향후 1년 내 서울 방문 의향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관광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음식·미식탐방’이 7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만큼 풍부한 먹을거리가 서울 관광의 장점 중 하나이고, 이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는 매우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어디를 가나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풍부한 선택지가 있는 것은 서울 여행의 최대 매력인데, 이제 더 많은 이들을 초대하기 위해 K-대안식품의 위상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채식 메뉴 뿐만 아니라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한다면 한국인들이 평소에 즐겨 먹지만 고기가 포함돼 있던 짜장면, 부대찌개 등도 얼마든지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한국의 식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 따라서 서울이 다양한 관광객들을 포용하고 지속가능성이 보장되는 관광지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K-대안식옵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음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은 그 특성상 탄소배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전 지구의 탄소배출의 약 8%는 관광산업에서 일어나는데 그중에서 음식은 10%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높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여행은 오늘날 많은 관광객들의 핵심적인 관심사다. 최근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서 전 세계 여행객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지속가능한 여행에 긍정적이고 여행 시 환경오염을 줄이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이 관광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대안육을 꼽을 수 있다. 대안육은 육류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고 일반 육류와 동일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대안 식품이다. 빠르게 성장 중인 우리 대안육을 내세워 서울도 먹거리 부문에서 내국인들의 환경보호 동참을 장려하고, 다양한 식성을 가진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환경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신세계푸드, 풀무원, 농심 등 기업들이 앞다퉈 대안식당을 오픈하고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코엑스에서 운영중인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을 통해 평소 익숙한 음식들을 식물성 대안육, 치즈 등을 활용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은 다양한 식물성 퓨전식을 선보이는 ‘플랜튜드’를, 농심은 식물성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포리스트키친’을 운영하는 등 여러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먹거리가 담긴 서울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 K-대안식품과 대안식당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해 우리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대안육 섭취가 누구나 한 끼 식사로 쉽게 동참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이고,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선택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시도 앞장서서 동참해야 한다. 누구나 편안하고 환영받는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안육 업계와 함께한다면 ‘서울 관광 3000만시대’ 목표는 더욱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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