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내건 숏폼 콘텐츠 스타트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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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short-form)'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숏폼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시장을 이끌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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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엔터테인먼트 분야 숏폼 플랫폼도 인기
'숏폼(short-form)'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길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숏폼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시장을 이끌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이 시장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일상,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특색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보상 시스템을 구축, 사용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숏폼 플랫폼 닷슬래시대시는 지난달 기준 누적 숏폼 영상 25만 개, 다운로드 수 30만 건, 누적 가입자 수 15만 명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9CM와 10x10(텐바이텐)을 이끈 이창우 대표가 2021년 창업한 이 스타트업은 숏폼 영상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머스가 결합된 형태로 개인은 짧은 일상 영상을 기록하고, 기업은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개인이 찍은 영상이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에 채택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닷슬래시대시는 지난 9월 리워드 시스템 도입으로 숏폼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한 사람이 100만원 이상의 리워드를 쌓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닷슬래시대시 앱 내에서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에선 숏폼 2300여 건이 올라와 4000만원의 리워드가 지급됐고, 한 사람이 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숏폼 기반의 숙소 예약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도 사용자가 직접 찍은 여행 영상을 공유하면 거래액의 일부를 리워드로 돌려준다. 트립비토즈 앱에선 이 숏폼 영상 후기를 통해 여행지를 탐색하거나 마음에 드는 숙소를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숏폼 콘텐츠 효과는 확인되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총 영상 시청 시간은 약 15배 증가하고,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의 시청 시간은 약 20배 늘었다. 숏폼 영상은 콘텐츠인 동시에 데이터로도 활용된다. 여행자들 남기고 싶어 하는 장소나 순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다. 트립비토즈는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호텔 예약 건수와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셀러비코리아가 운영하는 숏폼 플랫폼 '셀러비'도 지난해 '와치투언(Watch To Earn)'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했다.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셀러비의 모든 사용자는 접속, 시청, 리액션 등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다. 취향대로 숏폼을 즐기며 획득한 포인트로 NFT 콘텐츠 거래, 가상화폐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셀러비는 이 보상 프로그램을 앞세워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시아 버전은 인도, 필리핀에 공개한 지 한 달 반 만에 지난달 기준 구글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글로벌 총 다운로드 수는 600만 건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보상형 숏폼 플랫폼의 부상은 기업이 숏폼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며 "앞으로 기업에서도 자체 제작한 숏폼 광고보다 인플루언서, 일반인들과 협업한 콘텐츠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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