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디 브랜드 “얼핏”, 일본 MZ 시장 공략

이동희 2023. 11.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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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 콘텐츠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장악했던 화장품 시장에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화장품 수출액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화장품 시장에서 만년 1위 점유율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의 약진으로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얼핏 같은 인디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을 재편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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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얼핏(earfit)은 세라마이드의 유효성분을 피부 진피층 내부까지 전달하기 위해 나노 세라마이드 성분을 활용했다. 여기에 콩기름 인쇄와 사탕수수 종이 등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고,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 항균 코팅도 도입했다. 무엇보다도 끈적임과 향을 싫어하는 일본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브랜드에 반영한 점도 주효했다. (사진=얼핏)

K-문화 콘텐츠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장악했던 화장품 시장에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화장품 수출액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화장품 시장에서 만년 1위 점유율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한국 화장품 규모는 3년 새 2배 증가했다.
현재 K-뷰티는 미래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수많은 기업이 아이디어와 각자의 브랜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는 인디 브랜드도 주목받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가능해졌다. 개인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생겼고 신생 화장품이라도 품질, 이미지, 가격 등에 만족하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대로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시장 판매도 큰 변화다.

(주) 위어드피플(WeirdPeople, 김은수 대표)의 얼핏(earfit) 브랜드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먼저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뷰티 브랜드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은수 대표는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브랜딩 디자이너로 20여년을 일하는 동안 일본의 색조 브랜드를 담당하면서 일본 시장의 노하우와 감성을 배웠다. 얼핏(earfit)이라는 브랜드명도 한글에서 품어 나오는 한국적인 감성에서 시작된다. Early 와 Fit 을 합쳐진 단어로 '이른모습' '어린모습'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얼핏 보아도 예쁜모습처럼 한글느낌으로 구조화 시켰다. (사진=위어드피플)

2021년 7월에 일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얼핏은 특히 토너와 세럼 판매량이 좋다 보니 온라인 입점 후 3개월 만에 일본의 백화점에 숍인숍으로 들어가며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무엇보다도 얼핏의 단순하면서 톡톡한 느낌의 디자인이 일본의 MZ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일본의 크리마레(CREEMARE)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한 후 8월에 세럼 부문 리뷰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교토 ▲나고야 ▲센다이 ▲신주쿠 ▲오사카 ▲타마가와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에 있는 백화점의 9개 매장에 입점했고, 입점 15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토너와 세럼이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의 약진으로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얼핏 같은 인디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을 재편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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