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장판 화재사고 빈발… ‘이렇게’ 쓰면 안 돼요

신소영 기자 2023. 1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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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장판을 켜고 자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전기장판을 사용할 땐 화재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라텍스는 열 흡수율과 인화성이 높아 뜨거운 전기장판 위에 올려놓거나 아래에 깔고 장시간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재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소재 침구류를 올려놓고 전기장판을 사용했을 때 약 3시간 후 제품 내부 온도가 170도까지 올라가면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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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구 화재 현장./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장판을 켜고 자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전기장판을 사용할 땐 화재 사고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는 2020년 499건, 2021년 543건, 지난해 562건 등 총 1604건이다. 화재 원인에는 부주의, 전기적 요인, 기계적 요인 등이 있는데, 부주의가 550건(34.3%)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겨울철에는 난방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게 중요한데, 올바른 전기장판 사용 방법을 알아본다.

◇라텍스 매트 위에 놓지 말아야
전기장판은 천연고무 소재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라텍스는 열 흡수율과 인화성이 높아 뜨거운 전기장판 위에 올려놓거나 아래에 깔고 장시간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두꺼운 제품일수록 전기장판 위를 덮었을 때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온도가 높게 오를 위험이 높다. 실제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재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소재 침구류를 올려놓고 전기장판을 사용했을 때 약 3시간 후 제품 내부 온도가 170도까지 올라가면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전기장판 위에는 라텍스 대신 얇은 이불을 까는 게 좋고,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중간에 덮개를 씌워 열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접어서 사용‧보관하지 말아야
전기장판을 접어서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전기장판을 접어놓으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얽히면서 합선·과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같은 이유로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도 열선이 손상되지 않도록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하는 게 좋다. 또한, 전기장판이 전자제품이나 무거운 물체 등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낮은 온도로 사용해야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오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취침할 때는 시간을 설정해두거나 낮은 온도로 틀어놓고 자는 게 좋다. 온도를 높게 설정하고 잠들 경우 자면서 저온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또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하지 말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끈다.

◇온도조절기는 매트 위에 놓지 말아야
온도조절기는 전기장판 위에 올려두지 않도록 한다. 전기장판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온도조절기가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온도조절기가 고장 날 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다. 온도조절기의 플라스틱이 녹으면서 내부 전선에서 불이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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