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몰락…후원금 모금 책임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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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공화당 경선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정치 후원금 모금 총책임자가 사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에게 공화당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도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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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공화당 경선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정치 후원금 모금 총책임자가 사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에게 공화당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네버 백 다운'의 크리스 잰코스키 대표가 전날 저녁 사임을 발표했다.
잰코스키는 성명을 통해 "네버 백 다운의 유일한 목표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대통령 선출"이라며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내가 이 같은 목표를 성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전략적 견해 차이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네버 백 다운은 지난 여름에만 모두 1억30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최근 헤일리 전 대사의 부상, 후원금 모금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심각한 전략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핵심 측근 일부는 내부 충돌 이후 네버 백 다운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파이트 라이트'를 결성했다.
NYT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추수감사절 전날 새로운 정치적 시련을 마주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대결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불과 7주 남겨놓은 중대한 시점에 내부 긴장이 정점을 찍고 있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도 밀리고 있다. 전날 에머슨대가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64%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상승해, 그의 독주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일리 전 대사가 9%로 뒤를 이었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8%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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