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극우 득세…반이민·반이슬람 자유당 총선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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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예고한 극우 성향 정당인 '자유를 위한 정당(PVV·자유당)'이 압승했다.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자유당이 전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24.7%)을 확보해 원내 최대 정당에 오르게 됐다.
이번 총선 결과로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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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예고한 극우 성향 정당인 '자유를 위한 정당(PVV·자유당)'이 압승했다. 반이민,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하는 유럽에서 극우 돌풍이 번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자유당이 전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24.7%)을 확보해 원내 최대 정당에 오르게 됐다. 전날 출구조사 결과(35석)보다 2석 더 많은 데다, 직전 총석에서 자유당이 얻은 의석수(17석)보다 두 배 많다.
2위인 좌파 성향의 녹색·노동당 연합(GL-PvdA)이 25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현 연립정부의 집권 여당이자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VVD)은 24석(15.1%)으로 3위에 머물렀다. 직전 네 차례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정 구성을 주도했던 마르크 뤼터 현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으로선 13년 만의 충격패다.
이번 총선 결과로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인 빌더르스 의원은 2006년 자유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당을 창당했다.
이민자 대규모 감축, 이슬람 사원 폐쇄 등 배타적 민족주의 정책을 주장했다. 네덜란드가 유럽연합(EU)에서도 탈퇴해야 한다고도 했다.
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예상보다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갖게 됐다. 안정적인 연정 출범을 위해서는 하원 전체 의석수 150석 가운데 과반인 최소 76석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유당은 39석을 채울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빌더르스 대표는 전날 자유민주당, 신사회계약당을 비롯해 7석을 확보한 군소정당 농민시민운동당(BBB)을 포함하는 중도우파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 정당이 모두 동의하면 총 88석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빌더르스 대표는 총리직 도전 의사도 밝혔다. 다만 그에 대한 정치권의 평판이 우호적이지 않고, 정당별 공약 차이도 상당해 총리 추천과 연정 구성까지는 길게는 몇달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네덜란드의 이번 조기 총선은 뤼터 총리가 지난 7월 연정 해산을 선언하면서 2년 만에 치러졌다. 이민자 감축 정책을 둘러싼 내분이 연정 해산의 원인이었다.
유럽 내 극우 정당 득세는 보편적인 현상이 돼 가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총선에서는 강경 우파인 스위스국민당(SVP)이 62석을 얻어 압승했다. 지난 4월 핀란드 총선에서도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이 46석을 얻으면서 제 2당에 올라 우파 연정에 참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10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총선에서 승리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집권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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