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대기업 대출 10조 돌파…경남·대구銀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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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지방은행들이 대기업에 내준 대출만 최근 석 달간 9000억원 이상 불어나면서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채무 상환 여력이 악화하자 우량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 대출 영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10조7149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9.2%(905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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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의존도 감소 긍정적
국내 5대 지방은행들이 대기업에 내준 대출만 최근 석 달간 9000억원 이상 불어나면서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채무 상환 여력이 악화하자 우량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 대출 영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BNK경남은행과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중소기업 위주의 거점지역 한계 속에서도 약진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10조7149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9.2%(9058억원) 늘었다.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10조3404억원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경남은행이 2조115억원으로 14.7%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은행(4조4493억원·13.0%) ▲광주은행(6417억원·6.0%) ▲부산은행(3조707억원·3.1%) ▲전북은행(5417억원·2.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대기업 대출 부문에서 KB국민(8.9%)·우리(8.5%)·신한(8.2%)·하나(4.5%) 등 4대 은행보다 높은 성장률을 자랑했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대기업 대출 영업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고금리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10차례 인상해 올 1월까지 3.50%로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에 은행들은 부실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우량 자산인 대기업 대출 영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금융비용이 뛰면서 채무 상환 여력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은행들이 영업 기반을 중소기업 위주의 거점지역에 갖추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대기업 대출을 늘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 5개 지방은행의 전체 기업 대출금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평균 91.1%로 압도적이다. 4대 시중은행(78.6%)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앞으로도 지방은행들이 우량 자산 중심의 보수적 여신 정책을 고수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지난 2월 이후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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