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좋아지나”…철강업계, 온갖 악재에 ‘꽁꽁’

오수진 2023.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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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실적 한파에 이어 역대급 엔저, 전기료 인상 등 온갖 악재에 시달리면서 한숨이 깊어만지고 있다.

연초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원가절감,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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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전방산업 위축 더해 中·日 '저가공세'로 한숨 푹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kWh 평균 10.6원 인상…원가 부담 가중
철강업계 "최우선 목표는 '수익성 방어'…원가 절감 등 지속 노력"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철강업계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실적 한파에 이어 역대급 엔저, 전기료 인상 등 온갖 악재에 시달리면서 한숨이 깊어만지고 있다.

24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철강 수요는 1.9%로 둔화된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2.7%, 2022년 3.3%에 수요는 대비 뚝 떨어진 수치다.

크게 위축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는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 일시적인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과 일본의 공급과잉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예전부터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쳤으나, 최근 엔저를 무기로 얻은 일본도 숟가락을 얹기 시작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가 수입한 철강재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830만t으로 기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에서 철강재 수입이 각각 37%, 8% 상승했다.

여기에 올해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이 추가로 인상되면서 원자재 부담도 늘어났다. 정부는 올해 4분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료가 kWh당 1원이 오를수록 기업에는 1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전세계 친환경 기조에 따라 최근 전기를 활용하는 용광로인 ‘전기로’를 늘려가고 있는 철강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예전보다 더 클 것으로도 우려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수익성 방어가 최우선 목표라는 입장이다. 원가절감,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고부가가치제품 시장의 경우 중국과 일본의 위협이 덜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경기 자체가 상승되는 상황이 아니니 일단 방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원가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추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쪽에 집중해야지 그나마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중국과 일본이 수입산 스펙으로 각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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