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웨덴 테슬라 파업 여파에 "미친 짓"

뉴욕=조슬기나 2023. 11. 2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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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 원칙을 강조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웨덴 노동자들의 파업 여파로 현지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간 스웨덴 테슬라 노동자들의 파업이 다른 노조의 집단행동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머스크 CEO가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원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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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 원칙을 강조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웨덴 노동자들의 파업 여파로 현지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가 스웨덴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테슬라 차량 번호판이 배송되지 않고 있다고 하자 댓글로 "이것은 미친 짓(insane)"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스웨덴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공개적인 반응을 내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7개 도시의 테슬라 수리점 10곳에서 일하는 스웨덴 금속노조(IF메탈) 소속 정비사 130여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임금 단체협약 체결 거부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 부두노조, 운송노조 역시 금속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테슬라 관련 선박 하역을 중단하고, 우편물 배달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테슬라 서비스 센터 운영뿐 아니라, 교통국이 발급한 신차 번호판이 전달되지 않으며 차량 인도 지연 등 영업 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운송노조의 항의가 머스크 CEO를 화나게 했다"면서 "이는 신차 번호판 배달을 막아 스웨덴에서 새로운 테슬라 자동차를 이용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스웨덴에서는 다른 노동자들의 연대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이 합법으로 보장돼있다.

정비사들의 파업이 5주째 접어든 가운데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측 협상 대표는 앞서 스웨덴 현지 언론에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최근 일간 가디언은 테슬라가 스웨덴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간 스웨덴 테슬라 노동자들의 파업이 다른 노조의 집단행동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머스크 CEO가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원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스웨덴의 파업을 계기로 독일 등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미국 완성차 3사의 동시 파업을 이끈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다음 목표를 테슬라에 노조를 결성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인 노조 반대론자로 평가되는 머스크 CEO는 공개석상에서 노조를 여러차례 비판해온 인물이다. 유럽에서 영업중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현장에 노조가 없는 기업도 테슬라가 유일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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