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 꺼내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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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3일 "애초에 현대차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공급하려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중고차의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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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 방어·DB 확보 목적인 듯
지난달 24일 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기존 중고차 딜러는 덤터기를 씌운다는 인식이 컸던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환경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대차의 인증중고차도 생각보다 비싸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지금은 사업 초기라 매물이 많지 않아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3일 “애초에 현대차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공급하려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중고차의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건수는 380만2454대입니다. 신차 판매량(168만5028대)의 배를 훌쩍 넘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차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자마자 감가가 크게 떨어지는 차는 구입하기가 꺼려집니다. 반대로 중고차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면 굳이 중고차를 사는 대신 신차를 구입할 요인이 커집니다. 중고차 가격은 신차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중고차 가격이 낮으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신차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선 중고차 가격 방어가 중요한 과제인 셈입니다.
또 다른 목적은 바로 ‘데이터 확보’입니다.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완성차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고차 사업을 통해 차량 생산, 판매, 소유자 교체, 부품 교체, 고장수리 이력 등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대대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현대차는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구상에 집중하고 있고 이를 위해 반드시 중고차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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