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 100석 이상이면 ‘후진’ 국민 덕 [정기수 칼럼]
탄핵 생활화, 예산 칼질로 정부 기능 마비 장난질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 전혀 없는 반민주-비진보
여권 빅텐트로 거야 다수당 깡패 재집권 저지해야
꼰대, 마초, 가부장, 권위주의는 원래 보수우파를 상징하는 단어들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그 단어들을 진보좌파라는 민주당이 독점하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꼰대 짓을 골라서 하고 젊은 사람들과 힘없는 여성들을 멋대로 비하한다.
이러고도 내년 총선에서 180석을 다시 얻는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그것은 나라가 미쳐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100석 이상 바라는 것도 힘들다. 그래야 마땅하지 않은가?
두 달 전 조국 아들 인턴 증명서를 가짜로 만들어 준 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돼 금배지가 떨어진 전 의원 최강욱이 꼼수 탈당 현 의원 민형배의 광주 북콘서트에 내려가 참으로 민주당스러운 망발을 날렸다.
“(사회자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라고 묻자) 공화국이라는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런데 동물 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
그의 이 말을 신문에서 읽으면서 필자는 ‘가짜 뉴스의 달인’ 김의겸(이 사람도 민주당 의원이다)이 이토록 정확한 진실을, 그것도 두 달 전에 예언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최강욱의 의원직이 상실됐을 때 그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간 의원 배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 이제 오히려 훨훨 날 것이다.”
과연 최강욱은 훨훨 날았다. 배지를 달고 “딸딸이” 운운했다고 해서 언론에 크게 나 혼구멍이 났었다. 이젠 얼마나 자유로운가? 비속어, 비하 막말을 맘껏 할 수 있는 신분이 됐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는 완전한 자유인은 아니다. 여전히 민주당 당원이고 전 의원 신분이다. 진보좌파의 유명 정치인으로서 진영의 명예, 진영이 옹호하는 가치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의 이날 행사 마지막 발언은 그런 책임 따위는 처음부터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런 태도가 현재의 민주당 정신에 대단히 어울리는 것임을 보여 주었다.
“(사회자가 ‘술도 안 마시면서 이렇게 과격한 말을 하느냐’라고 하자) 할 줄 아는 게 술 먹는 것뿐인 놈보다 훨씬 낫다.”
이 말을 듣고 골수 좌파들은 박장대소를 했을 것이다. 증오하는 두 여성(대통령 부인+법무부 장관 부인)과 한 남성(대통령)을 속 시원하게 조롱해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도층 청년, 여성들도 그럴까? 십중팔구 정확히 반대였으리라고 본다.
민주당은 최강욱의 암컷 발언 하루 전에 청년들을 희화화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가 사과하는 어처구니없는 실표(失票) 작전도 폈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요새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이보다 더 잘 드러낼 수 없는 문구들이다. 젊은이들을 멍텅구리, 욕심쟁이로 취급해 놓고 어떻게 표를 얻으려고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하기야 그 일주일 전에는 직전 대표라는 사람이 50세 장관에게 “어린놈”이라고 하며, 조선시대에도 그랬다가는 뺨이나 맞을 상 꼰대 훈계를 한 당이다. 표 떨어질 일만 연구해서 말들을 하는 모습이다.
진보좌파 하면 보편적으로 꼽는 6가지 가치가 있다. 자유, 인권, 보장, 다원, 법치, 민주주의…. 이 중에 현재 민주당에 있는 게 하나라도 있는가? 없다.
수많은 범죄 혐의로 검찰과 법원에 불려 다니기 바쁜 당 대표 방탄에 전 의원들이 일심동체가 돼 움직이고, 홍위병 개딸의 포로가 돼 끽소리 못 하면서 청년과 여성, 노인 비하하는 막말을 하루가 멀다 하고 뱉고 있다. 민주당이 아니라 반민주-비진보 당이라고 해야 더 맞는 이름이다.
게다가 180석 거대 야당 권력을 남은 5개월이 가기 전에 마음껏 쓰려는 입법 농단, 윤석열-한동훈 예산은 싹둑 자르고 문재인-이재명 예산은 대폭 늘리는 장난질을 제멋대로 부린다.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다. 탄핵이 생활화된 지도 오래다. 탄핵이란 말을 이렇게 날마다 듣게 된 시대가 한국 역사에 없었다.
그러고도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다수당이 되는 꿈을 꾸고 있고 광신도 진보좌파들과 중도층이 그것을 가능케 하리라고 믿고 있다. 이 당이 지금까지 보여 온 행태는 100석도 불가능해야 정상이다.
그 이상을 얻는다면 그것은, 법무부 장관 한동훈 말을 빌리자면, ‘후진’ 국민들 덕이 될 것이다. 그런 일은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을 위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깡패 국회 권력 재장악 저지를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 집단들이 중도우파 빅텐트 속으로 들어오는 게 당위다. 나라의 명운이 걸린 합종연횡이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 (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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