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위고비 열풍… 노보노디스크, 프랑스에 3조 투자
비만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프랑스 사르트르에 있는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사르트르 공장에 약 2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약 500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투자로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등 기존 의약품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비만 치료제의 생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을 이용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두 의약품이 비만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9월부터 프랑스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내 최대 시가총액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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