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0세 10%가 겪는 ‘이 증상’ 신경퇴행성 질환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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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80세 성인 10명 중 1명은 렘수면행동장애 전 단계 증상을 겪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역 사회 코호트를 기반으로 일반 인구에서 렘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증상의 실제 특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전구증상 후 렘수면행동장애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질병을 선별하고 추적 관찰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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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행동장애는 자면서 꾸는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만성 수면질환으로, 정상적인 렘수면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이 긴장돼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꿈에서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꿈-행동화’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렘수면무긴장 소실’이 함께 나타나는데, 이 중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를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전조증상)으로 본다. 렘수면행동장애뿐 아니라 전구증상이 있는 사람 또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으므로 조기에 선별·치료하는 것이 좋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의 유병률과 임상적 특징을 분석·발표했다. 연구는 지역사회 코호트(KoGES-Ansan)에 포함된 50~80세 10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구를 위해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렘수면행동장애 선별검사 설문지, 전문의에 의한 병력 청취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렘수면행동장애 유병률은 1.4%에 그쳤지만, 렘수면무긴장 소실과 꿈-행동화는 각각 12.5%, 3.4%의 유병률을 보였다. 일반 인구에서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나, 렘수면무긴장 소실과 꿈-행동화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각 전구증상에 대한 관리가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렘수면행동장애나 주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걸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역 사회 코호트를 기반으로 일반 인구에서 렘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증상의 실제 특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전구증상 후 렘수면행동장애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질병을 선별하고 추적 관찰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Neurology(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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