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두 팔 들고 '만세' 환호…北 보도한 '만리경 1호' 발사 순간

한지혜, 황수빈 2023. 11. 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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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TV가 23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의 발사 영상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지난 21일 밤 발사 모습을 담은 1분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발사체의 발사 당시 모습이 반복적으로 담겼다.

특히 발사체 아래 4개 줄기의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지난 22일 중앙TV 보도에서 공개된 사진에서도 발사체의 화염이 여러 줄기로 나타나 복수의 엔진을 결합(클러스터링)한 형태인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에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에 김정은 위원장(왼쪽)과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오른쪽)이 환호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이날 보도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도됐다. 다수의 관계자에 둘러싸인 김 위원장이 두 팔을 높이 들어 '만세' 자세로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다만 북한이 종종 공개해온 발사체에 부착된 카메라 시점의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밤 위성을 발사한 북한은 22일 새벽 발사 성공을 발표했으며, 같은 날 오후 김 위원장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 방문 소식을 전하며 위성이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에 대한 효력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도 이날 합의에 더는 얽매이지 않겠다며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하겠다"고 위협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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