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페이’전쟁...카카오 누적 사용시간 네이버의 4배로 압도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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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자료사진. (매경DB)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간편 결제 서비스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월평균 사용률 등 결과가 나왔다. 거래액은 카카오페이, 매출액은 네이버페이가 각각 두 배 이상으로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가 발표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앱 사용 동향’ 보고서 결과다. 지난 3분기(7∼9월)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사용자가 실제로 소비한 금액인 ‘거래액’은 각각 15조2000억원, 36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18.7%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액’은 네이버페이 3408억원, 카카오페이 1589억원으로 각각 15.1%, 12.4% 늘었다. 매출액은 거래액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해 계산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송금, 간편결제를 합쳐서 거래액으로 집계하다 보니 수수료가 거의 없는 송금 쪽이 강한 카카오페이 쪽은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게 보이는 것”이라며 “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와 연계된 결제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결제수수료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회사 모두 ‘앱 사용자 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거래액과 앱 사용자(500만명대)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페이도 지난 3월 말부터 삼성페이와 결제 연동을 시작하면서 앱 사용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2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월평균 앱 사용률’(설치자 수 대비 사용자 수의 비율)에서는 양사 격차가 줄었다. 지난 2021년과 올 3분기를 비교했을 때 네이버페이는 54.2%에서 38%, 카카오페이는 42.8%에서 37.9%로 엇비슷해졌다. 네이버페이는 2021년, 카카오페이는 2019년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점에서 신규 앱은 서비스가 출시된 해 사용률이 높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누적 사용시간’과 ‘누적 실행 수’는 카카오페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카카오페이는 각각 1003만 시간, 18억3700만회인 반면 네이버페이는 이의 4분의 1 수준인 481만 시간, 5억1700만회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네이버페이의 누적 시간과 실행 수는 각각 287%, 296.6% 급증했다. 같은 기간·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증가율인 133.3%, 160.4%보다 더 폭발적인 성장세다.

‘앱 단독 사용률’은 카카오페이 84.7%, 네이버페이 66.9%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앱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카카오페이 앱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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