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억 이강인이 최고 영입?'...PSG, '15경기 2골' 하무스 완전 영입에 '비판 의견 속출'→"실수에서 배우는 게 없어"

이현석 기자 2023. 11.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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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영입은 누구일까. 확실한 것은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공격수들은 꼽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SG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린 곤살루 하무스의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하무스는 2028년까지 클럽과 계약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1년생 공격수 하무스는 지난 시즌까지 포르투갈 리그에서 벤피카 소속으로 맹활약했던 공격수다. 2022/23시즌 하무스는 벤피카에서 47경기 27골을 터뜨리며 프로 무대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는데, 하무스는 당시 16강 스위스전 해트트릭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밀어내고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활약에 주목한 P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 후 영입 형식으로 그를 데려왔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하무스의 영구 영입 조항을 발동하며, 하무스는 완전히 PSG 소속 선수가 됐다.  

다만 하무스의 완전 영입이 PSG에 긍정적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무스가 엄청난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지만, PSG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치며 여전히 그 기량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골 모두 지난 9월 2023/24시즌 리그1 9라운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전에서 터트린 득점으로, 이후 9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이는 동갑내기이자 입단 동기인 이강인이 PSG 입단 후 기록한 공격포인트와 동일하다. 이강인 역시 PSG 통산 9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골을 넣어야 하는 공격수임에다 이적료가 워낙 막대하다 보니 하무스는 이강인과 달리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언론에서도 PSG의 이번 하무스 영입 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며, 그간의 경험에서도 PSG가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3일 "PSG는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라며 PSG의 이적시장에 대해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PSG는 큰 문제가 없다면 매년 여름이 축제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큰 집착을 달성하기 위해 큰 이적료가 발생한다. 그들의 가장 최근 지출은 하무스를 완전 영입하는 것이었다. 하무스의 영입은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한 훌륭한 영입이 아니다. 또한 그들은 이미 랭달 콜로 무아니 영입을 위해 9000만 유로(약 1374억원)를 투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무스는 15경기를 치르며 2골 1도움만을 기록했고, 무아니는 11경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무스는 선발 명단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아니도 독일에서 보여준 일관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라고 비판 의견을 덧붙였다. 


매체는 PSG가 이런 영입들을 반복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포르트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적은 돈을 투자한 이강인을 제외하고 PSG는 두 명의 윙어에게도 큰 돈을 썼다. 우스만 뎀벨레에게 5000만 유로(약 709억원),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4500만 유로(약 638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PSG는 이들 영입을 모두 합치면 한 골에 5870만 유로(약 832억원)를 투자할 셈이다"라며 하무스, 무아니에 이어 뎀벨레와 바르콜라도 성공적이지 못한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나 이들 영입이 더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강인의 존재 때문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2200만(약 312억원)유로의 이적료로 PSG에 합류했는데,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며 PSG 경기력의 핵심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2200만 유로로 영입된 이강인이 활약하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한 선수들의 부진이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기에 해당 선수들의 반등이 어렵다면, 이강인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매체는 이들의 부진이 PSG에도 악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스포르트는 "골문 앞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만 의존하는 엔리케의 팀은 명백히 문제 그 이상이다. 음바페는 리그에서 13골을 넣었다. 두 번째 최다 득점자가 아슈라프 하키미의 3골이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경쟁 중인 팀에게는 지속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라며 빠른 반등 없이는 리그 우승도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이적료 투자로 엔리케 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PSG가 오히려 적은 이적료를 투자한 이강인에게서만 성과를 거둔 가운데, 공격수들이 시즌 종료 전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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