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문위원 7명 중 5명,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5% 제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뉴시스

중국 정부의 자문위원 7명 중 5명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와 동일한 5%로 제시했다.

23일 대만 중앙통신사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7명의 자문위원 중 5명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로 5%를 제시했으며, 나머지 두 명은 각각 4.5%, 5∼5.5%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는 달랐지만, 대다수 자문위원은 목표 달성을 위해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 5% 성장을 달성해해도 기저효과 때문으로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제 촉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자문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내년 5% 성장 목표를 제시한 저명 경제학자 쉬융딩은 "총체적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의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아 투자가 부진하다"며 "인프라 시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은 해마다 12월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경제 정책 방향과 전망에 관해 논의한다. 통상 중국 최고 지도부는 이 회의에서 이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추인한다. 하지만 이듬해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까지는 발표하지 않는다.

중국은 올해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5% 초반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