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디바 네 명이 만든 하모니… ‘골든걸스’ 신곡 베일 벗는다

정진영 2023. 11. 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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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레전드 디바가 한 팀으로 뭉쳐 폭발적인 하모니를 뿜어냈다.

네 명의 디바, 그리고 어딘가에서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박진영이 작곡한 신곡 '원 라스트 타임'으로 골든걸스가 23일 데뷔했다.

그간 '골든걸스'는 각자의 커리어로 최정상을 찍은 네 명의 디바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모습뿐 아니라 이를 대하는 태도가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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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 '골든걸스'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고 23일 데뷔한 골든걸스의 무대. KBS 제공


네 명의 레전드 디바가 한 팀으로 뭉쳐 폭발적인 하모니를 뿜어냈다. 반짝이는 옷을 입고, 대열을 맞춰 춤을 추며 하나로 합을 맞춰 움직이는 네 사람의 얼굴에선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들은 걸그룹 ‘골든걸스’로 무대를 하면서도 솔로일 때와 똑같은 에너지와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네 명의 디바, 그리고 어딘가에서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박진영이 작곡한 신곡 ‘원 라스트 타임’으로 골든걸스가 23일 데뷔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KBS 2TV ‘골든걸스’의 신곡 쇼케이스에서는 다음 달 1일 발매되는 골든걸스의 신곡 ‘원 라스트 타임’이 공개됐다.

이 곡을 만든 박진영은 “가수 박진영이 아니라 프로듀서 박진영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늘은 감히 한국 가요사에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누나들이 ‘이게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그런 마음으로 모든 걸 무대 위에 쏟아내는 걸 보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어디선가 망설이고 두려움에 움츠리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노래를 듣고 힘내시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KBS 2TV 예능 '골든걸스'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고 23일 데뷔한 골든걸스의 무대. KBS 제공


이날 처음 공개된 ‘원 라스트 타임’은 빠른 템포와 신나는 멜로디의 댄스곡이다.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나오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네 명의 목소리가 한 데 모여 아카펠라를 이루는 순간이다. 골든걸스의 무대를 감상하던 관객들은 연신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미경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초대박을 직감했다”며 “중요한 포인트는 아카펠라가 있다는 건데, 전 세계 노래 중에 이런 곡이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빌보드 1위에 가자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진영이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4명의 레전드 디바들을 모아 K팝 걸그룹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예능인 ‘골든걸스’는 첫 방송 이후 TV와 유튜브에서 호평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화 4.0%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2화엔 5.0%를 찍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를 기록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들의 영상은 총 1500만회의 조회수를 넘어설 정도다. 앞선 회차에서 방영된 네 디바의 1, 2인 미션 영상의 유튜브에는 “아이돌 노래가 이렇게 좋은 노래인 줄 몰랐다” “전달력이 역시 다르다”며 감탄하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진영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

KBS 2TV 예능 '골든걸스'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고 23일 데뷔한 골든걸스의 무대. KBS 제공


그간 ‘골든걸스’는 각자의 커리어로 최정상을 찍은 네 명의 디바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모습뿐 아니라 이를 대하는 태도가 큰 주목을 받았다. 평균 연령이 59.5세에 달하고, 각자의 연차도 평균 39년에 이르는 이들은 새로운 도전에 “미친 거 아니냐” “힘들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인순이는 “처음 진영이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승낙하는 김에 모든 걸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인상 쓰지 마라, 턱 내리지 마라는 지적을 들었을 때 처음엔 기분이 나빴지만 다 맞는 얘기더라. 지금부터라도 배워나가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골든걸스 멤버들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말라는 ‘원 라스트 타임’의 메시지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순이는 “제가 이 노래를 사랑하는 게 메시지가 있다는 거였다”며 “다시 안 올지 모르는 기회를 해봐야지, 해보지 않고서 무슨 소리야, 신나게 해보자는 내용이라 정말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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