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싸게 묶어 보세요, 메시 경기 빼고' 미국 축구구단의 이상한 패키지

김희준 기자 2023. 11.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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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레드불스가 패키지 상품에 특이한 항목을 달았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뉴욕레드불스의 다음 시즌 홈 개막전과 관련한 티켓 패키지에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마이애미 경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라는 작은 글씨가 쓰여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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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레드불스가 패키지 상품에 특이한 항목을 달았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뉴욕레드불스의 다음 시즌 홈 개막전과 관련한 티켓 패키지에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마이애미 경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라는 작은 글씨가 쓰여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지난여름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인터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곧바로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연승행진을 이끌어 팀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메시는 인터마이애미와 MLS의 상업적 수익도 드높였다. 대표적인 예시로 리그스컵 16강에서 맞붙은 댈러스의 입장권 가격은 평균 45달러(약 5만 8,433원)에서 평균 864달러(약 112만 1,904원)까지 폭등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인터마이애미 경기의 재판매 티켓 가격은 메시 합류 이후 1700% 증가했다.


또한 MLS 경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TV 구독자 수는 메시가 미국에 당도한 이래 2배 이상 올랐고, 메시 이후 MLS 전반에 티켓과 구독권 수익만 2억 6,500만 달러(약 3,441억 원) 늘어났다. 이는 유니폼 판매와 재판매 티켓, 경기장 내 판매 수익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워낙 메시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보니 각 구단에서도 메시가 포함된 경기에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월 인터마이애미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시카고파이어는 메시가 부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6만 1천 장 이상 팔린 티켓을 지키기 위해 단일 경기 티켓 구매자에게 50달러(약 6만 4,925원), 시즌권 신규 구매자에게 250달러(약 32만 4,625원)를 보전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레드불스가 독특한 조항을 단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였다. 이번에 2024시즌 홈 개막전에 뉴욕시티와 더비까지 2경기를 '홀리데이 팩'으로 묶어서 관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만약 홈 개막전에 인터마이애미와 맞붙게 되면, 최대 가격이 495달러(약 64만 2,758원)인 이 패키지는 말 그대로 바겐세일에 다름없게 된다.


그래서 뉴욕레드불스가 독특한 조항을 삽입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홈 개막전에서 인터마이애미와 경기를 치르면 각 홈 개막전 티켓은 두 번째 홈 경기 티켓으로 대체된다"는 설명을 패키지 하단에 달아놨다.


이는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콜럼버스크루 역시 평균 티켓 가격이 40달러(약 5만 1,940원)지만, 인터마이애미 관련 경기는 최소 382달러(약 49만 6,027원)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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