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환경·가격 '삼중고'…빠른 기술 상용화로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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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융합, 사람의 융합, 시장과의 융합을 통해 대형 성과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연이 나아갈 방향을 'K-Energy를 선도하는 KIER'로 제시하고, '초융합 R&D 체계 구축', '초격차 연구환경 조성' 등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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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융합, 사람의 융합, 시장과의 융합을 통해 대형 성과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에너지연이 나아갈 방향을 'K-Energy를 선도하는 KIER'로 제시하고, ‘초융합 R&D 체계 구축’, ‘초격차 연구환경 조성’ 등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K-Energy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은 기존의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시장 중심적 관점으로 성과확산의 패러다임을 전환,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 시장이 원하는 기술의 시차를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이 원장은 "앞으로 에너지연은 과제 기획 단계부터 시장성을 갖춘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기술을 분야별로 구체화해 신시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개인 실적 중심이 아니라 협력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 보상제도도 개선해 대형협력 성과 창출을 장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 시장은 안보, 환경, 가격 측면에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그는 경영목표로 ▲초융합 R&D 지원 체계 구축 ▲초격차 연구 환경 조성 ▲프라이드(PRIDE·자긍심) 향상 조직문화 구축 및 지역 상생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업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바로 가져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시장적기도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원장은 "아직 시장에 적용할 준비가 덜 된 초기 단계의 기술을 기업에 헐값에 이전했다가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라며 "기업 이전 후 스케일업까지 가능하도록 기술을 인큐베이션해 상용화 성과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 과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외부 기업 CTO급 인력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심사한다. 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나 VC(벤처캐피탈)과도 협력해 기업을 지원한다.
이 원장은 최근 연구원 내부 연구자들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평가제도를 개선했다. ‘타인의 성공에 대한 기여도’를 인사평가에 도입해 협력 기반의 성과 창출을 장려하고 대형협력 성과 창출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소나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초격차 연구 환경 조성에 나선다. 융합 연구단을 적극 유치하고, 도전적, 창의적 과제를 대폭 확대해 초격차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연구 집중도 향상 위원회 운영과 제도 개선을 통해 연구 중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수소경제 사회 선도를 위한 수소 공급 및 활용 기술 개발,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혁신, 분산형 에너지 공급과 수요 관리를 위한 스마트 에너지 기술, 탄소포집 및 활용(CCU), 차세대 태양전지 등 핵심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당시에 거둔 에너지 분야 성과도 공유했다. 에너지연은 현재 사우디와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청정에너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MOU를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 원장은 “사우디는 원유 고갈 이후의 미래세대를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청정에너지를 보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에너지연의 수소,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 세계 최고인 35% 수준의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 네옴시티에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기술의 혁신을 통해 에너지 삼중고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야 말로 연구원의 의무"라며 "앞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에너지 삼중고 해결은 물론, 미래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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