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빔외투에 테이저건 안 먹혀…흉기난동범, 특공대 투입 검거[영상]

방유경 2023. 11.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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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한밤중에 흉기로 시민을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검거됐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망친 A씨를 그의 주거지에서 발견했다.

A씨는 곧 자신에게 테이저건을 쏜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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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시민 협박·경찰 상해
테이저건 쐈지만 제압 실패
조현병 이력…“진술 거부 중”
23일 제주시 한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 중인 50대 남성 모습.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조현병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한밤중에 흉기로 시민을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상 치상 등으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2일 오후 11시45분쯤 제주시 도두동 거리에서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다가 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한 시민을 발견하고 “죽여버린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망친 A씨를 그의 주거지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A씨에게 테이저건을 쐈지만 그가 누빔 소재의 두꺼운 점퍼를 입고 있어 제압하지 못했다.

23일 제주시 한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 중인 50대 남성 모습.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A씨는 곧 자신에게 테이저건을 쏜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이마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이후 경찰특공대 5명을 포함한 경력 3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특공대가 주거지에 진입하려는 순간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창문으로 달아났다. 그는 주거지에서 100m가량 도주한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약 30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 약물을 복용해 왔으나, 최근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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