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2년 만의 A매치 3연패에도 여전히 감독 선임에 느긋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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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연패의 늪에 빠져서도 여전히 감독 선임에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다.
브라질이 3연패를 당한 건 2001년 4연패를 당한 이후 22년 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브라질은 새 감독 선임에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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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브라질은 연패의 늪에 빠져서도 여전히 감독 선임에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을 치른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다. 브라질은 예선 3연패를 당하며 조 6위(승점 7)로 추락했다.
브라질이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패했다. 경기 시작 전 국가연주가 시작되고 얼마 뒤에 브라질 팬들은 원정 온 아르헨티나 팬들과 충돌했고, 킥오프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혈 사태까지 일어나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급히 관중석으로 올라가 흥분한 브라질 관중들을 저지했고, 경기는 27분이 지나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브라질이 심리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경기에서 패했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아르헨티나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전반에만 가브리엘 제수스, 하피냐, 카를로스 아우구스투가 경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후반 18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선제골을 먹히며 끌려갔고, 후반 36분에는 조엘린통이 지나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어느덧 A매치 3연패다. 브라질은 지난 10월 우루과이에 0-2로 패한 걸 시작으로 11월 콜롬비아(1-2)와 아르헨티나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이 3연패를 당한 건 2001년 4연패를 당한 이후 22년 만이다. 감독 대행으로 있는 페르난두 지니스는 플루미넨시에서 보여준 센세이셔널한 전술을 대표팀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브라질은 새 감독 선임에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론 내정자는 있는 듯하다. 아직까지 확정적인 기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브라질과 유럽을 막론하고 매체들이 일제히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2024년 계약 만료 후 브라질로 갈 거라 보도했다.
설령 감독 내정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브라질은 감독 선임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우선 다음 A매치 기간이 3월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새 감독을 앉히는 게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
게다가 다음 월드컵 예선은 내년 9월에나 치러진다. 6월에 코파 아메리카 2024가 열리기 때문에 9월이 오기 전까지는 월드컵 예선에 영향이 가는 경기가 없다. 여기에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남미 10개국 중 최대 7팀까지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됐다.
어찌됐든 브라질 입장에서는 유럽 시즌이 종료되고 코파 아메리카가 있는 내년 6월 중순 전까지만 정식 감독을 선임하면, 향후 중요한 대회와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브라질은 내년 6월 전까지 지니스 감독 대행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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