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으로 무력감 느껴”…여전히 고민하고, 변화하는 김창완 [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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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산울림 출신 가수 김창완은 1977년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함께 록밴드 산울림을 결성한 후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 '찻잔' '가지마오' '청춘' '회상' '너의 의미'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존재다.
김창완의 오랜 세월 속에서도 그의 음악이 꾸준히 대중에게 와닿는 건 그가 가진 내려놓음과 변화에 대한 욕구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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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산울림 출신 가수 김창완은 1977년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함께 록밴드 산울림을 결성한 후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 ‘찻잔’ ‘가지마오’ ‘청춘’ ‘회상’ ‘너의 의미’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한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존재다.
데뷔로부터 무려 46년이 흐르고 여러 업적과 커리어를 쌓아온 김창완이지만, 그에게선 여전히 자신과, 자신의 음악에 대한 겸손함이 새어나왔다. 여전히 고민하고, 반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과감한 변화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3년 만에 내놓은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는 그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김창완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벨로주에서 신보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가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너무 동어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새삼 내가 만든 나라에 내가 갇혀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반성했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이 같은 생각에서 출발했다. 김창완은 “세상이 정말 험한데 갈수록 뮤지션으로도 무력감을 느꼈다. 참 나약하구나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제목 그대로 환경 문제, 전쟁 문제 등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소식이 참 잔인하게 느껴졌다”면서 “그런 환경에서도 무력감을 느끼니까 죄책감도 들고 형편없었다. 그러다 ‘아, 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주제를 물고 며칠을 지내면서 떠올린 두 소절을 가지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곡을 발전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앨범은 신곡 3곡과 기존 발표곡을 재해석한 10곡을 담아 총 13개의 트랙으로 구성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곡인 앨범과 동명인 ‘나는 지구인이다’는 전자 음악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스팝 트랙이다. 업템포 일렉트로닉 비트에 은은한 여운을 주는 김창완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김창완이 이번 신곡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지구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벅찬 일이기도 하지 않나.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린 일상이 뒤집어 보면 기적 같은 일이라는 걸 깨달을 때마다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한다”면서 “이 곡으로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 안에서 거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창완의 오랜 세월 속에서도 그의 음악이 꾸준히 대중에게 와닿는 건 그가 가진 내려놓음과 변화에 대한 욕구 때문이기도 하다. 김창완은 “어제의 내가 아니길 바란다. 구태를 벗어 던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뭘 더 내려놔야 노래가 나올까 생각하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뭘 더하려 한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욕심에서 벗어나려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몰라도 젊은이가 좋다. 내 안에 용감한 마음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음악과 공연 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완의 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의 전곡 음원은 24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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