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이제 새 야구장 시대…2025년부터 신축구장 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새 야구장 시대를 맞이한다. 한화는 22일 연고지 대전광역시와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 사용 및 수익에 관련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구단을 포함한 한화그룹이 대전시에 486억원을 지불하고 개장 후 25년간 야구장 사용권과 네이밍 라이츠(명명권), 광고권 등을 보유하는 조건이다. 한화는 완공 예정 시기인 2025년부터 2049년까지 베이스볼드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한화가 현재 홈으로 쓰고 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는 1964년 개장해 올해로 60년째를 맞이한 구장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홈구장 중 가장 오래됐고, 관중석도 1만2000석 규모로 가장 작다. 여러 차례 부분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오랜 시간 동안 시설이 노후화해 한계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한화의 현 홈구장 인근에 있는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고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기 시작했다. 2025년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다. 관람석은 2만석 규모로 늘어나고, 사업비 1579억원이 투입된다.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는 "한화 이글스는 그동안 대전시와 함께 새 구장의 방향성을 고민했다. 신축 구장을 대전시민들의 365일 문화공간이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미래지향적이자 차별화된 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단의 여러 가지 제안을 수용해 주신 대전시에 감사드린다. 개장까지 남은 기간 구단이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은 대전시에 '홈 프렌들리' 콘셉트에 맞춘 비대칭 야구장 구현을 제시했고, 기본 설계안 중 선수와 팬·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100개 이상의 수정 항목을 제안했다"며 "대전시가 그중 대부분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에 없었던 시설을 품은 신축구장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결과 1루 쪽 홈 관중 내야 관람석이 확대되고, 3루 쪽엔 다양한 문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 아시아권 야구장 최초로 복층 불펜을 도입해 공간 효율을 높이고, 최상층엔 인피니티 풀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 외에도 외야의 대형 나무 울타리, 관중에게 최적화된 전광판 위치 변경 등 구단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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