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괴물 홀란, 친정팀 '20년 만의 1부 승격 도전' 응원할 팬들 위해 2114만 원 쾌척

김희준 기자 2023. 11.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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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이 자신이 1군 데뷔 꿈을 이뤘던 구단의 1부 승격을 응원한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홀란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치러질 브뤼네FK의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1부) 승격 플레이오프에 200여 명의 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약 17만 5천 노르웨이 크로네(약 2,114만 원)를 부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브뤼네 팬들을 지원하는 건 브뤼네가 오랜만에 승격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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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엘링 홀란이 자신이 1군 데뷔 꿈을 이뤘던 구단의 1부 승격을 응원한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홀란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치러질 브뤼네FK의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1부) 승격 플레이오프에 200여 명의 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약 17만 5천 노르웨이 크로네(약 2,114만 원)를 부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브뤼네는 홀란이 처음 1군에 데뷔했던 팀이다. 2006년부터 11년 동안 브뤼네에 몸담았고, 2016년에는 16세에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당시 노르웨이 2부리그인 OBOS 리가엔에서 16경기에 출장해 득점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듬해 홀란은 노르웨이 1부 몰데FK로 이적했고, 2018년 모든 대회 30경기 16골을 넣으며 재능을 엿보였다.


이후 이야기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홀란은 2019년 겨울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유럽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거쳐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에 합류해 리그에서만 36골을 넣는 괴물 같은 화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쓴 것은 물론 팀의 첫 유러피언 트레블을 견인하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에 브뤼네 팬들을 지원하는 건 브뤼네가 오랜만에 승격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2003년을 마지막으로 1부리그 경험이 없는 브뤼네는 올 시즌 리그 6위에 올라 어렵사리 승격 플레이오프 기회를 잡았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도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플레이오프는 원정에서 치른다. 리그 5위인 IK스타르트는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이 연고지인데, 브뤼네에서 20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기차만 2시간 46분을 타야 해 쉽지 않은 여행길이다.


홀란이 친정팀 팬들의 응원을 저 멀리까지 전하기 위해 기차 비용 일체를 지불했다. 브뤼네 마케팅 매니저인 비욘 로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이 축구 경기에 우선순위를 두는 건 어렵다. 홀란의 지원은 더 많은 팬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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