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미 연준 내년 7월 금리인하”...연준 인플레 걱정

조계원 2023. 11. 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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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2024년 상반기까지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타깃이 아직 달성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고, 유동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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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2024년 상반기까지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타깃이 아직 달성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고, 유동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5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역 중소형 은행들의 성적표가 확인되는 시기”라며 “단순 은행의 현금 여력 보다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자금 여건과 이들이 책임지고 있는 고용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수요”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의회예산국(CBO)에서 예상하는 자연실업률은 4.3% 수준으로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결국 내년 5월부터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결국 5월 FOMC에서는 데이터 상황을 반영한 가이던스가 제시될 가능성이 크고, 잠재성장률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기적으로 3분기부터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의 첫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로 미국 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결국 잠재 성장률이 확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금리 기조를 지속할 명분은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물가 통제와 더불어 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가시적 성과를 필요로 하는 만큼 분위기도 경제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4년 연준은 7월 FOMC에서 첫 인하를 시작으로 12월 FOMC까지 매회 25bp씩 총 75bp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올라가는 것과 달리 연준은 아직까지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하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어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으로 봤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달성에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정책이 ‘제한(restrictive)’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정책 전망에 관한 논의에서 참석자들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을 두고 위원회의 2% 정책 목표로 복귀하도록 하려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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