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 1000명 돌파…대형GA 정조준

3년 내 설계사 5000명 확대 예고
"투명한 데이터·IT플랫폼 역량 덕"

토스의 보험대리점(GA)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의 소속 설계사 규모가 1000명을 돌파했다. 별다른 인수합병(M&A) 없이 IT플랫폼 기반 근무환경으로 성장시켰다는 설명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달 말 소속 설계사 1000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대면 영업 전환 후 1년여 만에 대형 GA 기준이 되는 설계사 500명을 넘긴 데 이어 다시 7개월 만에 설계사 1000명을 돌파했다.

독립형 GA로 M&A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토스인슈어런스 측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설계사 근무 환경과 IT 플랫폼 역량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토스인슈어런스는 원수 보험사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 원천 데이터를 소속 설계사에게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 특정 보험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선지급이나 조정 환산율 등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사가 보험 전문가로서 더욱 객관적인 상품 추천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IT 기술도 적극 활용 중이다. 상담 고객에게 최적화된 보험을 찾아주는 ‘상품 내비게이터’가 대표적이다. 상품 내비게이터는 성별과 연령 등을 입력하면 48개 원수사에서 판매 중인 상품 중 가장 적합한 상위 3개 보험을 추천해준다. 또한 토스 앱에서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을 토스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 등에게 연결해 분석부터 상담, 가입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힘입어 토스인슈어런스는 대면 영업 전환 후 누적 상품 판매 건수는 약 8만6000건을 달성했다. 그 와중에 금융감독원 분쟁 민원 건수는 0건을 기록 중이다. 13회차 계약 유지율(2023년 보험대리점협회 상반기 공시 기준)은 생명보험 94.3%, 손해보험 89.6%로 업계 평균치(생보 85.5%, 손보 85.2%)를 웃돈다.

GA 효율성 지표가 되는 설계사 1인당 생산성(설계사 수/매출액)은 10월 기준 58만7000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TM영업 없이 업계 평균 수준인 39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향후 3년 이내에 업계 10위권 수준인 설계사 5000명 확보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대형 GA로 성장함과 동시에 설계사가 보험전문가로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는 "오직 좋은 상담과 설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설계사와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보험 상품 판매로 금융 소비자에게 신뢰도 높은 보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