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지인 찬스'의 결말…2400만원 먹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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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를 할인가에 대리 구매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매장 직원이 돌연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최근 롤렉스 시계를 대리 구매해 주겠다며 2400만원을 받아 달아난 B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런데 시계를 받기로 한 때에 돌연 B씨가 "같은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롤렉스 시계를 구한 뒤 되팔다가 걸렸다"며 A 씨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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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확인증까지 써주고 잠적…추가 피해 있어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를 할인가에 대리 구매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매장 직원이 돌연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최근 롤렉스 시계를 대리 구매해 주겠다며 2400만원을 받아 달아난 B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웃돈 나돌던 롤렉스…정가 구매하려다 만난 직원
A씨는 지난 5월 롤렉스를 정가에 구매하기 위해 주변에 수소문했다. 당시 공급 물량에 차질을 빚었던 롤렉스는 국내외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켜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리셀가는 거의 정가 수준의 웃돈이 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롤렉스 등 시계 매장에 근무한다는 B씨를 소개받았다. B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시계 매장과 롤렉스가 연결돼 있어 7월 중순이나 말께 약간 저렴한 가격에 시계를 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시계값으로 1300여만원을 B 씨에게 송금했다. 그런데 시계를 받기로 한 때에 돌연 B씨가 “같은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롤렉스 시계를 구한 뒤 되팔다가 걸렸다”며 A 씨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연락했다. 결국, 곧바로 돈을 환불받은 A씨는 오히려 B씨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
"11월에 시계 들어온다" 추가 구매 유도
미련이 남은 A씨는 9월에 다시 B 씨에게 롤렉스 구매에 관해 물었고, B씨는 직원 할인가를 제시했다. 이에 A씨가 1200만원을 송금하자, B씨는 "11월쯤 시계가 몇 개 더 들어온다"며 구매 의사를 물었다.
A씨는 아내 몫의 시계도 구매하기 위해 B씨의 매장을 방문해 1200만원을 추가로 송금하고, '인수 확인증'까지 받았다. 시계 수령일은 지난 14일이었다.
그러나 수령일을 15일로 하루 늦춘 B씨는 당일 전화, 문자메시지도 받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근무하는 매장에 연락하자, 그가 '6일째 무단결근'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사기 혐의 고소…매장 측 "책임감 있게 나설 것"
A씨는 "롤렉스 관련사 직원이라고 해서 믿고 대금을 이체했는데, 어떻게 잠적을 할 수 있느냐"며 "큰돈을 보내고 한 달 넘게 애타게 기다렸다"며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어 "B씨는 내 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돈도 챙겨 달아난 걸로 알고 있다"며 "B씨의 가족과는 연락이 닿았으나 여전히 B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가 근무했던 매장의 대표는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B씨 가족이 피해금을 변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회사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숨지 않고 책임감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A씨는 사기 혐의로 B씨를 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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