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본능' 드러낸 김지원...차노스 '용돈 내기' 전략이 또 통했다
안희수 2023. 11. 23. 08:50
여자 프로배구 차상현(51) GS칼텍스 감독의 '용돈 내기'가 또 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23, 23-25, 23-25,15-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7승(3패)째를 거두며 승점 19를 쌓은 GS칼텍스는 리그 2위를 지켰다.이 경기 GS칼텍스 승리 수훈 선수는 세터 김지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7)을 해냈다. 특히 1세트만 블로킹 4개를 해내는 등 총 5블로킹으로 이 부문도 시즌 최다, 커리어 최다를 기록했다.
김지원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안혜진을 백업하는 세터였다. 하지만 잠재력이 큰 선수로 인정 받았고,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 재목이다. 올 시즌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인 안혜진을 대신해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지원은 도로공사전 승리 뒤 "언니(선배)들이나 선생님(지도자)들이 내가 블로킹이 약하다고 핀잔을 주곤 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오늘 (블로킹한 공이) 맞고 튕기지 않도록 했는데 어떻게 잘 들어갔다"라며 커리어 최다 블로킹을 해낸 소감을 전했다.
'거미손' 본능을 드러낸 힘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사령탑과의 용돈 내기. 김지원은 "블로킹을 워낙 못해서, 1개 나올 때마다 감독님이 용돈을 주신다. 금액은 비밀"이라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이날 한 취재진은 차상현 감독의 '용돈 수여식'을 직접 보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런 동기부여를 자주 하는 편이다. 당장 지난 7일 도로공사전에서는 '원 포인트 서버'로 자주 나서는 리베로 김민지가 서브에이스 3개를 해낸 뒤 용돈을 받았다. 당시 김민지는 “내가 GS칼텍스에 입단하기 전부터 감독님이 서베로(원 포인트 서버와 리베로를 합한 말) 선수들이 임무를 해낼 때 용돈을 주신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개막 전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은 GS칼텍스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6이다. 특유의 조직력 그리고 팀워크가 빛난다. 차상현 감독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을 이끈 사령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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