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전국서 "내 자식은 의사" 난리… 초등 의대반까지 초만원

박준이 2023. 11. 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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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설명회가 올해 유독 인기가 많아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에서는 이미 '초등 의대 입시반' 열풍이 거세다.

대치동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기대 심리 덕에 대치동 학원가 분위기가 더욱 활발해졌다"며 "설명회나 대비반을 하나 열더라도 '의대'라는 타이틀을 많이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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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반 개설 시 '의대' 타이틀 붙여"
전국 의대 입시설명회 수요 늘어
의대 준비생 수 2만여명까지 증가 추정

"의대 입시설명회가 올해 유독 인기가 많아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다."

부산 해운대구 입시학원 관계자는 23일 "원래 의대가 인기지만 설명회장이 이렇게 꽉 들어찬 적은 없었다. 설명회를 3차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전국의 초중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의대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에서는 이미 '초등 의대 입시반' 열풍이 거세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2025학년도엔 기존 대학을 중심으로 증원 여력이 있는 대학 정원을 우선 늘리고,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신설 의대까지 더해져 의대 입학 정원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대치동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기대 심리 덕에 대치동 학원가 분위기가 더욱 활발해졌다"며 "설명회나 대비반을 하나 열더라도 '의대'라는 타이틀을 많이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 의대반은 시험으로 뽑는데, 초등학교 5~6학년 때 고1~2 수준의 커리큘럼을 끝낸 상태여야 합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 대치동 일대에는 이미 '의대' 또는 '초등 의대'를 내건 입시학원이 몰려 있다. 각 학원은 예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중등 수학 심화학습부터 고등 공통 수학을 가르치는 의대 입시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21일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이 2030학년도 입시 때에는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 증원을 희망했다.

이에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4000명 증가할 경우 의대 준비 학생 수는 2만217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24학년도 기준 전국 의대 준비 수험생 수는 9532명 수준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진학을 위한 상위권 이공계 대학 반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의대 집중도가 현재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또 문·이과가 통합되는 2028학년도부터 이과 쏠림, 의대 쏠림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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