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이수화학, 자금조달 위해 '매출채권'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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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와 이수화학이 한화솔루션과 LG생활건강 등에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고 받을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마련했다.
고금리와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석유화학 기업들이 계열사 및 거래처 대상 매출채권(받을 돈)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천NCC는 이번 자금 조달에 한화솔루션향 매출채권을 활용했다.
여천NCC와 이수화학이 매출채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고금리와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 능력이 약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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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악화에 고급리 부담 겹쳐 대체 자금조달 수단 모색
여천NCC와 이수화학이 한화솔루션과 LG생활건강 등에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고 받을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마련했다. 고금리와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석유화학 기업들이 계열사 및 거래처 대상 매출채권(받을 돈)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100억원어치의 매출채권을 신한은행에 신탁한 후 신탁수익증권을 기초자산(일종의 담보)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자금 조달 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여천NCC는 석유화학 원재료인 나프타(납사)를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중간 재료로 분해해 석유화학 기업에 공급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분리해 설립했고, 현재 두 회사가 지분을 절반(50%)씩 들고 있다. 여천NCC는 주주사 등에 제품을 공급한 대가로 올해 3분기 말 8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주주사와 관계사향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이번 자금 조달에 한화솔루션향 매출채권을 활용했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구매 전용 신용카드를 활용해 대금을 결제하면 유동화증권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번 매출채권 유동화로 여천NCC 입장에서는 당장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은 매출채권 결제일을 미뤄 현금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
이수그룹 계열의 석유화학 회사인 이수화학도 최근 장래 매출채권을 담보로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는 현존하는 매출채권(확정 매출채권)이 아닌 장래에 발생할 매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현존하지 않는 채권을 유동화자산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 최상위 계열사인 이수엑사켐에 주로 공급한다. 이수엑사켐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수화학에서 제품을 들여와 마진을 붙인 후 최종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판매·유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수엑사켐은 대주주 밀어주기용 법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번 매출채권 유동화에는 LG생활건강, 애경케미칼 등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을 활용했다.

여천NCC와 이수화학이 매출채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고금리와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 능력이 약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천NCC는 지난해 3867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도 3분기 말까지 1679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적자에 증설 부담까지 겹치면서 차입금이 불어나 신용도가 악화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A와 A2(단기신용등급)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수화학은 자회사인 이수건설과 이수엑사켐 등 계열사 지원 부담이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재무 부담에도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용등급은 아직 BBB등급에 불과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채권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건설사와 석유화학 기업의 매출채권 유동화가 늘고 있다"면서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회사채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의 매출채권 유동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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