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만 탄다고? 워터파크도 즐긴다…스키장 5곳은 시즌권 동맹

2년만에 11월 스키가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이상 고온 탓에 모든 스키장이 12월에 개장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오는 24일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 강원도 평창의 두 스키장부터 문을 연다. 코로나 방역 지침이 전면 해제된 뒤 처음 맞는 겨울. 어디로 가서 스키를 탈까. 추위가 다가올수록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행복한 고민으로 마음이 달뜬다. 올겨울 가볼 만한 주요 스키장 정보를 모았다.
X5 시즌권, 영남권 스키장도 가세
코로나19의 악몽이 걷히는 것 같다. 2020~2021년 겨울 전국 스키장 이용객은 145만 명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21~2022년 382만 명, 2022~2023년 421만 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이용객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이용객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스키장마다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여러 스키장이 통합 티켓을 만들거나 고급 서비스로 대결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4개 스키장이 뭉쳐서 만든 X4 시즌권은 올해 X5로 진화했다. 강원도 스키장 4곳(엘리시안·용평·웰리힐리파크·하이원)에 경남 양산 에덴밸리리조트까지 합류했다. 티켓 하나로 5개 스키장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19세 이하 자녀 한 명에게는 무료 시즌권을 주는 등 막강한 혜택을 내세운다. 1차 판매가는 42만원이었고, 지금은 50만원에 팔고 있다.

고급화 전략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휘닉스파크다. 이용객이 스키만 타는 게 아니라 먹고 쉬는 것까지 책임지는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서비스가 올해 더 강력해졌다. ‘올 데이 패스 프리미엄’만 있으면 종일 스키를 탈 수 있는 데다 장비 대여 및 보관, 점심식사, 스파와 물놀이를 즐기는 '블루캐니언', 눈놀이 시설 '스노우 빌리지' 이용 혜택이 따라온다. 가격은 14만원. 스키만 타고 싶다면 6시간짜리 ‘스마트 패스’를 사면 된다. 투숙객에게는 무료 스키 강습, 개장 1시간 전 입장 기회를 준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평창까지 온 여행객은 하룻밤 묵거나 다른 즐길 거리에 대한 기대가 커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야간에도 낮처럼 환한 스키장

코로나 사태 이후 야간과 심야 스키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엘리시안리조트와 용평리조트는 슬로프 LED 조명의 밝기를 높여 대낮처럼 환한 설원을 누빌 수 있도록 했다. 엘리시안은 수도권 셔틀버스도 대폭 늘렸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경기도 남양주 스타힐리조트 등 수도권 스키장이 폐업한 데 따른 전략으로 읽힌다. 용평리조트도 전체 슬로프의 LED 조명을 보강했고, 개장일인 24일과 25일에도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슬로프 정원제, 티켓이 필요 없는 ‘모바일 퀵패스’ 등으로 쾌적하고 편한 스키장을 표방하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슬로프에 변화를 준다. 주말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 ‘그램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했고, 초·중급 스키어도 정상부터 내려올 수 있도록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의 경사를 조정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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