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국방 2+2 장관급회의 설치…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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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 영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과학·기술, 번영, 교역·에너지안보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했다.
한·영 양국은 경제적 번영을 위한 과학기술 무역투자 분야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향상, 인공지능 및 신흥 기술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력, 한 영 우주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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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기술 협력 획기적 강화
에너지안보 등 45개 과제 서명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 영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과학·기술, 번영, 교역·에너지안보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합의에서 “양 국가, 경제 및 국민 간의 관계는 가장 높은 수준의 전략적 목표치로 격상될 것”이라며 “이는 이번 세기와 그 이후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 정상은 13개 단락으로 구성된 합의문 본문의 첫머리에 민주주의·법치주의·자유와 인권·글로벌 경제안보 등 양국의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한반도·우크라이나·중동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밝혔다.
한·영 정상은 “우리는 국제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규탄한다”며 “북한은 모든 핵 무기,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 정상은 국방 안보, 과학기술 무역투자, 지속 가능한 미래 등 3대 분야에 걸친 구체적 협력원칙을 45개 과제로 제시했다. 양국은 특히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한 영 외교 국방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양국 군대의 추가적 합동훈련, 공동 방산 장비 역량 개발,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한 영 공동 순찰,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구축 등을 합의했다.
한·영 양국은 경제적 번영을 위한 과학기술 무역투자 분야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향상, 인공지능 및 신흥 기술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력, 한 영 우주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합의했다. 양국은 산업 안보 환경 혁신에 핵심적인 양자(퀀텀)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력 교류와 표준화에 힘쓰기로 했다. 합의문 이행계획에는 “양국의 관계부처 장관들은 2023년 11월 FTA(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한·영 정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에너지안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협력을 합의했다. 특히 탄소중립으로의 글로벌 전환을 위해 원전 해상풍력 보급을 촉진하는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영 정상은 합의에서 “파리 협정과 글래스고 기후협약에 따라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겠다”며 “탈탄소를 위해 원전 3배 증가, 글로벌 재생에너지 용량 3배 증가, 글로벌 에너지 효율 2배 증가 등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다우닝가 합의에 대해 “존재하지 않았던, 상상 이상의 합의”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다우닝가 합의’를 명명했고, 수개월간 협상팀을 진두지휘하며 양국 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시구를 인용한 만찬사를 했다. 찰스 국왕이 먼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마지막 구절을 암송하며 만찬사를 한 데 화답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만찬 직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라 국무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가 의결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안’을 런던에서 재가했다.
런던=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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